원도심 재개발지에 숲·바다 덧입혀 ‘소통-협력-혁신’ 주제 스토리텔링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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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엑스포 전시장은 어떤 모습?

진입광장에 도시 숲·엑스포 파크 위치
최대 규모 한국전시관 품은 ‘파빌리온’
바다 쪽으론 해상도시 인공섬 장관

대전환을 위한 인류 도전의 플랫폼이 될 2030월드엑스포 박람회장은 어떤 모습일까.

부산 부산항 북항 일대에 총 343만 ㎡ 규모로 조성되는 박람회장의 구체적인 모습은 그동안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열린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엑스포 사이트’, 즉 박람회장 소개가 있었다. 당시 공개된 조감도를 중심으로 월드엑스포 박람회장을 미리 소개한다.


친환경적으로 조성되는 이곳은 부산의 원도심 재개발지 북항에 숲과 바다를 덧입혀 도시와 자연을 한데 아우른다. 박람회장은 주출입구인 진입광장에서 시작해 부주제관, 참가자 전시관, 주제 공간이 ‘소통-협력-혁신’이라는 하나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로 짜여진다. 진입광장을 포함한 3곳의 출입 공간을 통해 시민들은 박람회장을 만날 수 있다. 진입광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거대한 도시숲과 엑스포 파크를 만난다.

청정한 초록의 기운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더 들어가면 3개의 각기 다른 파빌리온(전시관)이 나타난다. 전체 박람회장 중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이곳에서 엑스포 참가국들의 다채로운 전시가 이뤄진다. 파빌리온 중에서는 한국관이 가장 크게 자리를 잡는다. 파빌리온에 둘러싸인 트랜스포메이션 스퀘어에서는 다양한 팝업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그 앞으로 펼쳐진 워터프런트는 신비롭고 매력적인 부산항의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해상에는 인공섬이 둥둥 떠 있다.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유엔 해비타트의 해상도시도 볼 수 있다. 옛 양곡부두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친환경적으로 건물을 재생·활용한 ODA 기념관도 눈에 띈다. 워터프런트가 끝나는 지점에는 물에 뜬 공원, 이른바 플로팅 파크가 조성된다. 박람회장 중심에서 살짝 벗어난 외곽 지역에는 VIP와 행사 관계자들이 묵는 숙소와 엑스포 빌리지가 위치하고, 엑스포 홀 등 행사 지원 시설과 상업 시설도 곳곳에 분포한다.

박람회장 오른편으로 멀리 시선을 돌리면 엑스포 기간 내내 문화 공연이 펼쳐질 오페라하우스와 엑스포의 상징이 될 랜드마크 건물이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앞쪽으로 국제여객터미널도 보인다. 박람회장 진입광장과 연결되는 트램도 신기한 볼거리다. 'C-Bay Park선' 트램은 지금의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에서 시작해 부산형급행철도(BuTX)와 연결되는 부산역 지하역사, 박람회장 진입광장을 지나 도시철도 2호선 문현역과 연결된 뒤 부산시민공원까지 달린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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