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대 프로 구단, 2023년 더 높은 곳 향해 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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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양대 프로 스포츠 구단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는 2023시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롯데는 2017시즌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부산은 2020시즌 이후 3년 만의 1부 승격을 목표로 세우고 각각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롯데 자이언츠·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 양대 프로 스포츠 구단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는 2023시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롯데는 2017시즌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부산은 2020시즌 이후 3년 만의 1부 승격을 목표로 세우고 각각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롯데 자이언츠·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 양대 프로 스포츠 구단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2023시즌 ‘큰일’을 낼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을, 부산은 1부리그(K리그1) 승격을 향해 내달린다. 롯데와 부산 선수들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원년이기도 한 올해 부산 시민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마치고 올겨울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롯데 자이언츠, PO 도전

취약 포지션 포수·유격수 보강

배영수·박흥식 등 코치진 강화

은퇴 이대호 ‘공백’ 해결 과제


■선수·코치진 강화, 가을야구 간다

2022시즌을 8위(64승 76패 4무)로 마친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대적으로 선수 영입을 단행하며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포수 유강남(30)과 유격수 노진혁(33)을 영입하며 취약했던 포지션을 보강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베테랑 선수들도 대거 영입해 전력 뎁스 강화를 완성했다. △김상수(34·투수) △윤명준(33·투수) △이정훈(28·포수) △차우찬(35·투수) △안권수(30·외야수)가 잇따라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야구 전문가들은 롯데가 문제로 지적돼 온 포수·유격수는 물론 투수조에도 전력을 보강해 더욱 탄탄한 투수진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27)도 비FA 다년 계약(5년 90억 원)을 맺고 롯데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탠다.

롯데는 선수들을 지도할 코치진도 강화했다. 코치들은 2022시즌이 끝난 뒤 32일 동안 마무리 캠프를 진행했다. 선수들에겐 단내 날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이었다. 새롭게 합류한 ‘KBO 레전드 40인’ 배영수 롯데 1군 투수 코치는 투수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하며 마무리 캠프 내내 선수들과 동고동락했다. ‘타격 코칭의 대가’ 박흥식 신임 1군 수석·타격 코치는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강조하며 2023시즌 활약에 힘을 보탰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공백이다. 롯데는 은퇴한 이대호 공백을 메워야 가을야구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101타점 23홈런을 치며 롯데 타자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가 팀 타점(570점)의 17.7%, 팀 홈런(106개)의 21.6%를 도맡았다. 이대호가 빠진 타선의 빈자리를 나머지 타자들이 메워야 한다.


부산아이파크, K리그1 목표

라마스·이상헌 중심 공격진

외국인·젊은 선수 대대적 영입

9일부터 태국 전지훈련 담금질

■박진섭 감독 2년 차, 1부 승격 노린다

부산 프로 스포츠 양대 산맥의 한 축인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는 K리그2 강등 3시즌 만에 K리그1 승격에 재도전한다. 부산은 2020년 2부리그 강등 이후 3년 만에 K리그1 도약을 위해 뛴다. 부산은 지난 시즌 K리그2 10위(9승 9무 22패·승점 36)에 머물렀다.

지난해 6월 부임한 부산 박진섭 감독은 올 시즌 ‘부산 축구’를 구축해 K리그1 승격을 노린다. 박 감독은 부임 2년 차인 만큼 본격적으로 자신의 축구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 오는 9일부터 2월 2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부산은 외국인 미드필더 라마스(29)와 이상헌(25), 공격수 김찬(23), 박정인(23)을 주축으로 공격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브라질 출신 외국인 공격수 2명을 보강해 공격 파괴력을 배가할 예정이다.

부산의 중원은 정원진(29)과 권혁규(22), 김상준(22) 등 기존 선수 중심으로 구축한다. 수비 라인은 이한도(29)와 박세진(27), 김동수(28), 조위제(22), 최준(23) 등이 지킨다. 골키퍼 장갑은 구상민(32)과 황병근(29), 안준수(25)가 낀다.

부산은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을 대대적으로 영입해 선수 보강을 마쳤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새판을 짜서 수비 강화와 공격 루트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은 올 시즌부터 프로축구 4부리그인 K리그4에 2군 선수들로 짜여진 B팀을 출전시킨다. B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1군 경기에 적극적으로 투입해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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