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하락 ‘르쌍쉐’…파격적인 혜택으로 소비자 잡을까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연초부터 구매·보증 혜택 릴레이
고금리 ‘판매 부진’ 만회 의도
르노코리아차, 2.9% 할부 상품
쌍용차는 보증서비스 기간 연장
쉐보레, 최대 400만 원 지원

지난해 부진했던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차, 쉐보레 등 이른바 ‘르쌍쉐’가 연초부터 차값 할인과 보증 연장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르노코리아차의 ‘2023년형 QM6’. 르노코리아차 제공 지난해 부진했던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차, 쉐보레 등 이른바 ‘르쌍쉐’가 연초부터 차값 할인과 보증 연장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르노코리아차의 ‘2023년형 QM6’. 르노코리아차 제공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차, 쉐보레 등 이른바 ‘르쌍쉐’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10%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3사가 연초부터 파격적인 구매·보증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공격적인 혜택을 내놓은 것은 점유율 회복 차원도 있지만 고금리로 인한 판매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차는 전 차종에 대한 2.9% 할부 상품을 선보였고, 쉐보레는 최대 400만 원의 현금지원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매 프로모션을 운영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차종별 보증서비스 기간을 대폭 연장하면서 고객 선호사양과 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하는 식으로 차종별 트림을 재조정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차, 쉐보레 등 이른바 ‘르쌍쉐’가 연초부터 차값 할인과 보증 연장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쌍용차 ‘올 뉴 렉스턴 마스터’. 쌍용차 제공 지난해 부진했던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차, 쉐보레 등 이른바 ‘르쌍쉐’가 연초부터 차값 할인과 보증 연장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쌍용차 ‘올 뉴 렉스턴 마스터’. 쌍용차 제공

르노코리아차는 이달 새해를 맞아 ‘QM6’ ‘SM6’ ‘XM3’ 등 전 차종에 대한 2.9% 할부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상품은 별도의 현금 선수금 납입 없이 전액 할부 상품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달 르노코리아차의 모든 차종은 할부원금이 1000만 원 이상이라면 2.9%의 저금리로 최대 12개월 할부 구매를 할 수 있다. 다만 36개월로 할부 구매시 금리는 5.9%로 오른다. 48개월은 6.9%, 60개월은 7.9%다.

SM6 필 트림과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12, 36개월 할부 상품만 이용할 수 있다.

할부금 일정 금액을 유예해 월 납입금을 줄이고, 할부 마지막 회차에 상환·차량반납·할부연장 등 고객의 상황에 맞춰 선택 가능한 ‘스마트 잔가 보장 할부’ 상품도 전 차종에 대해 최대 36개월 7.9%, 48개월 8.9%, 60개월 9.5%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쉐보레도 새해를 맞아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트래버스’ 구매 고객이 콤보 프로그램을 선택할 경우 최대 40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콤보 프로그램은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이다. 6.0%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지난해 부진했던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차, 쉐보레 등 이른바 ‘르쌍쉐’가 연초부터 차값 할인과 보증 연장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쉐보레 제공 지난해 부진했던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차, 쉐보레 등 이른바 ‘르쌍쉐’가 연초부터 차값 할인과 보증 연장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쉐보레 제공

또한 트래버스보다 큰 차체를 갖춘 풀사이즈 SUV ‘타호’ 구매 고객에겐 보증 연장 유료 서비스인 쉐보레 플러스 케어 2년·4만km(68만 2000원 상당)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타호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00만 원의 자동차 등록비를 지원한다.

수입 픽업트럭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콜로라도’ 일시불 구매 고객에겐 200만 원, 콤보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00만 원의 자동차 등록비를 각각 준다.

아울러 7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스파크’를 구매시 20만 원, ‘말리부’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타호' 등을 사면 3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차량 생산 시점에 따라 이쿼녹스 50만 원, 타호 최대 200만 원을 각각 추가로 준다.

쌍용차는 국내 업계 최초로 전 차종의 차체·일반부품 보증서비스 기간을 엔진·동력전달부품 보증기간과 동일하게 5년·10만km로 연장한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경우 차체·일반부품은 기존 2년·4만km에서 5년·10만km로 늘어나며, ‘토레스’와 ‘코란도’ ‘티볼리’ ‘티볼리 에어’의 차체, 일반부품도 기존 3년·6만km에서 5년·10만km로 보증기간을 확대한다. 또한 차종별 트림도 줄이고 옵션 사양 품목을 기본 품목으로 대거 적용했다.

르쌍쉐 3사가 이 같은 역대급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 시장의 86%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르쌍쉐 3사가 10% 밑으로 떨어질 경우 브랜드 존폐까지 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 같다”면서 “역대급 혜택들인 만큼 차량 교체를 고민 중인 소비자들이라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