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에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육아 부담 확 줄인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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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 건립예산 44억 원 확보
어울림파크 복합플랫폼에 건립
보육실 등 갖추고 2025년 개소
한부모·맞벌이 가정 ‘도움’ 기대
어린이집에도 교재 제공·교육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옛 좌천초 부지. 동구청 제공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옛 좌천초 부지. 동구청 제공

부산지역 16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없던 동구에서 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부산 동구청은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에 필요한 국비 10억 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구청은 센터 건립 예산 44억 원을 모두 확보했다. 국비 10억·시비 5억·구비 5억·지방소멸기금 24억 원 등이 투입된다. 올해 11월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옛 좌천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한 어울림파크 복합플랫폼 내 지상 2·3층에 지어진다. 전체면적 1500㎡ 부지에 총사업비 44억 원을 들여 2025년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 내에는 상담실·체험실·보육도서관·장난감도서관·시간제 보육실이 들어선다.

현재 부산에는 각 구·군에 9개의 육아종합지원센터가 건립됐으며, 앞으로 5개의 센터가 마련될 예정이다. 인구가 적어 설립 대상에서 제외된 중구를 제외하면 동구를 마지막으로 부산시 전역에서 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센터 건립으로 자녀를 둔 신혼부부는 육아의 어려움을 덜게 됐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부모 교육 상담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영유아 놀이 공간도 제공한다. 특히 시간제 보육실 활용이 가능해져 한부모 가정·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간제 보육실은 1~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아이를 센터에 맡길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정 돌봄 중 급한 볼일이 생겼을 때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타 구·군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서비스다.

동구 지역 어린이집 역시 센터의 지원을 받는다. 수업에 필요한 교재·교구를 제공받으며 어린이집 설치·운영·이용 등에 관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어린이집 원장·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교육도 실시한다. 바뀐 보육 시스템이나 제도를 숙지하고 요즈음 보육 트랜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재를 마련하고 관련 수업을 진행한다.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입주할 어울림파크 복합플랫폼 조성사업은 문을 닫은 좌천초를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목적으로 2021년 시작됐다. 구청은 2022년 초부터 시를 통해 센터 건립을 신청해 왔으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작년 8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하며 늦게나마 센터 건립이 가시화됐다.

다만 어울림파크 복합플랫폼에 입주할 타 기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어울림파크에는 체육시설 등 문화시설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구청은 해당 부서에서 공모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공문을 보내 놓은 상태이며 결과는 2024년에 나올 것이라 밝혔다. 올해 초에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팀도 구성할 계획이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육아종합지원센터가 거점기관이 되어 어린이집 지원과 관리, 가정양육 보호자를 위한 맞춤형 육아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북항 재개발에 힘입어 지속적인 주거환경 개선으로 청년들의 유입이 늘 수 있도록 교육·육아 문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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