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조모상 딛고 여자프로당구 최초 ‘5회 우승’ 대기록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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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끝난 프로당구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여자부(LPBA)에서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PBA 제공 4일 끝난 프로당구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여자부(LPBA)에서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PBA 제공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LPBA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우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김가영은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2~2023시즌 6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여자부(LPBA) 결승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3(11-8 5-11 11-9 4-11 11-7 7-11 9-5)으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해 10월 4차전(휴온스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가영은 또 통산 우승 횟수를 5회로 늘리며 임정숙(크라운해태)·이미래(TS 샴푸·이상 4회 우승)를 제치고 통산 개인 최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000만 원을 획득한 김가영은 시즌 상금(4675만 원) 순위에서도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2865만 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4일 오후 9시 30분 시작한 김가영과 김예은의 결승전은 자정을 넘기며 1박 2일간 펼쳐진 접전이었다.

압권은 세트스코어 2 대 2에서 진행된 5세트. 김가영은 5세트 6이닝까지 3 대 7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김가영은 7이닝에 뱅크샷을 포함해 8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6세트를 김예은에 내준 김가영은 마지막 7세트를 9 대 5로 매조지하며 3시간이 넘는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김가영은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김가영은 “최근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제가 크게 해드린 것이 없다. 이번 우승 트로피는 늦었지만 할머니 영전에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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