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서 역대 두 번째 최다 차량 판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시장 침체에도 친환경차 인기 덕분

사진은 제네시스 G90. 현대차 제공 사진은 제네시스 G90.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지난 한 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인기 덕분에 역대 두번째로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147만 4224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판매 대수가 1.0%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다 판매 기록(148만 9118대)을 달성한 2021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미국 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0% 안팎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이라고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하반기 77만 1349대, 4분기 38만 6898대를 각각 판매해 하반기, 4분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작년 12월에는 13만 8652대 판매로 월간 최다 판매 기록도 달성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미국 판매대수는 78만 675대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딜러, 지역 제휴업체와 협력을 통해 지난해 사상 최다 소매판매 기록을 세우고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전년(4만 9621대) 대비 13.7% 증가한 5만 6410대를 판매해 2연 연속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기아의 경우 지난해 69만 354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이 같이 실적에서 선전한데는 친환경차 판매 증가가 한몫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에서 전년 대비 65.1% 증가한 18만 2627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5만 8028대로 196.2%, 하이브리드차는 12만 4191대로 37.1%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투싼’(17만 5307대), 기아 ‘스포티지’(12만 5245대)가 많이 팔렸고, 전용 전기차는 ‘아이오닉5’ 2만 2982대, ‘EV6’ 2만 498대를 기록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