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아시아 필름 어워즈’ 전 부문 후보 올랐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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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5편, AFA 16개 부문서 후보 올라
‘헤어질 결심’은 10개 부문으로 최다 후보작
‘같은 속옷…’ ‘브로커’ ‘비상선언’ ‘외계+인’도

영화 ‘외계+인’ 1부 스틸 컷. CJ ENM 제공 영화 ‘외계+인’ 1부 스틸 컷. CJ ENM 제공

‘헤어질 결심’부터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까지. 올해 ‘아시아 필름 어워즈(Asain Film Awards·AFA)’ 후보작으로 한국 영화 5편이 선정됐다. 특히 한국 영화는 유일하게 16개 모든 부문에 후보를 올리며 저력을 입증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지난 6일 ‘제16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AFA)’ 후보에 오른 작품, 배우, 스태프 등을 발표했다. 아시아 작품, 유럽 국가와 공동 제작한 영화 등 총 30편에서 16개 부문 후보를 배출했다. AFA는 부산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설립한 ‘아시아 필름 어워즈 아카데미(Asian Film Awards Academy)’가 매년 우수한 아시아 작품과 영화인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스틸 컷. 찬란 제공 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스틸 컷. 찬란 제공

올해 한국 작품은 5편이 후보작으로 올랐다. ‘헤어질 결심’ ‘브로커’ ‘비상선언’ ‘외계+인 1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등 세계적 거장들과 신예 감독 작품이 선정됐다. 한국 영화는 음향상부터 작품상까지 모든 부문에 후보를 배출했다.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은 가장 많은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작품상, 감독상(박찬욱), 남우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탕웨이), 각본상(정서경·박찬욱), 편집상(김상범), 촬영상(김지용), 음악상(조영욱), 미술상(류성희), 음향상(김석원) 등 10개 부문이다.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가 8개 부문에 후보를 올리며 뒤를 이었다.

영화 ‘비상선언’ 스틸 컷. ㈜쇼박스 제공 영화 ‘비상선언’ 스틸 컷. ㈜쇼박스 제공

항공 재난 영화인 ‘비상선언’에 출연한 배우 임시완과 김소진은 각각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을 노린다. ‘브로커’에서는 감독상 후보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신인배우상 후보로는 아기 엄마 ‘소영’을 연기한 배우 이지은이 선정됐다.

영화 '브로커' 포스터. 부산일보DB 영화 '브로커' 포스터. 부산일보DB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를 연출한 김세인 감독은 신인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은 제26회 BIFF에서 뉴 커런츠상 등 5관왕을 차지한 화제작이다. 독보적 세계관을 선보인 ‘외계+인 1부’에서는 의상상(류현민·오정근)과 시각효과상(정승오) 후보를 배출했다.

AFA 심사위원장은 중국 장이머우 감독이 맡는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두 차례 수상하고,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거장이다. AFA에서 아시아영화엑설런스상과 감독상도 받은 그는 올해 전 세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이끌 예정이다. 올해 시상식은 3월 12일 홍콩 고궁박물관 경마클럽 강당에서 열린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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