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거복지 사업 ‘희망더함아파트’ 경관지구에 건립될까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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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주택건설협회, 부산시에 요청
공공성 강조, 파격적 규제 완화 요구

부산주택건설협회가 지난 5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부산주택건설협회 제공 부산주택건설협회가 지난 5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부산주택건설협회 제공

‘희망더함아파트’가 경관지구에 들어서게 될까?

대한주택건설협회부산광역시회(이하 부산주택건설협회) 박재복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지난 5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부산지역 주택산업의 새로운 발전 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희망더함아파트’의 성공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희망더함아파트는 부산시 청년주거복지 사업의 하나로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상업지역에 규제완화를 통해 민간에서 젊은 계층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10년간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경관지구는 경관의 보호와 유지를 위해 지정하는 용도 지구 중 하나로 경관지구 안에 지정 목적에 따라 건폐율, 용적율, 최대 높이 등 제한을 할 수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경관지구는 충무동에서 연산교차로까지 지어지는 중앙대로 일대다. 현재 이 지역에는 상가 건물을 들어올 수 있지만 아파트와 같은 시설물은 들어올 수 없다.

부산주택건설협회는 희망더함아파트가 공공성이 강한 만큼 경관지구에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부산시에 요청했다. 박재복 부산주택건설협회장은 “희망더함아파트가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지역 청년계층에게 주변시세의 80%이하 분양가와 임대료로 공급되는 공공성이 강한 사업인 만큼 파격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수도권 업체들이 독식하는 상황에서 지역 업체들이 사업할 택지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주택건설협회는 희망더함아파트의 규제 완화를 통해 청년 복지 확대라는 원래의 목적은 물론 건설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업체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박 회장은 “경관지구에 희망더함아파트를 지으면 교통의 요지에 들어서는 만큼 지역 청년들이 거주하기에 좋은 조건이 된다”며 “경관을 해치지 않고 특색있는 건물을 짓는다면 희망더함아파트는 미적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부산주택건설협회의 제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관지구 안에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에는 조례까지 바꾸어야 하는 상황이다”며 “공공성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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