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인구 27년 만에 줄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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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34명 빠져 35만 3792명 집계
시 “일시적 감소… 신도시 입주 후 늘 것”

지난해 경남 양산시의 인구가 감소했다. 사진은 양산신도시 전경. 김태권 기자 지난해 경남 양산시의 인구가 감소했다. 사진은 양산신도시 전경. 김태권 기자

경남 양산시의 지난해 인구가 1995년 이후 27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양산시 인구는 35만 3792명으로 전년도 35만 4726명보다 0.26%인 934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양산에서 기장읍 등 동부 5개 읍·면(현 기장군)이 부산으로 편입된 1995년 이후 27년 만의 감소다.

세부적으로 보면 물금읍과 동면, 소주동 인구가 각각 전년도에 비해 13명, 2204명, 26명이 각각 늘어났다. 반면 나머지 10개 면·동은 감소해 지역 내 인구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인구가 줄어든 10개 면·동은 적개는 26명에서 많게는 651명이다.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동면은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에 건립된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사송신도시에 3만 7000명이 거주한다. 이르면 이달 중에 4만 명(지난해 말 3만 9684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 전경. 김태권 기자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 전경. 김태권 기자

양산시 인구가 27년 만에 감소한 것은 20여 년간 인구 유입의 원인이었던 양산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서 유입 인구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혼인 건수 감소에 따른 출생아 수 역시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양산지역 혼인 건수는 2020년 1400여 건에서 2021년 1200여 건으로 200여 건 줄었다. 출생아 수도 2018년 3028명에서 2019년 2678명, 2020년 2370명, 2021년 2096명, 2022년 1766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출생아 수를 넘어선 것도 한몫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2017명으로 전년도 1811명보다 206명이 증가한 데다 같은 해 출생아 수 1766명보다 251명이 더 많다.

반면 지난해 양산 인구는 감소했지만, 세대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세대수는 15만 5897세대로 전년도 15만 3732세대보다 무려 2165세대가 늘어났다. 이는 1인 또는 2인 세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양산지역 가구당 인구는 2.4명에서 2.2명으로 감소했다.

시 관계자는 “출생아 수가 감소하면서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사송신도시에 건립 중인 아파트 입주와 계획인구 1만 명의 주진·소주동 신도시 조성도 마무리되면서 인구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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