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마스크 벗는 설 연휴 이번 주 확진 내림세에 달렸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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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착용 의무’ 조정 논의
위중증자·해외 유입 추이 등 감안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해외유입 방역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해외유입 방역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다음 주 중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는데다, 중국의 유행 상황이 국내에는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까지 확진자, 위중증 환자, 해외 유입 확진자 추이를 확인한 후 다음 주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아직까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와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꺾이지 않고 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월 첫 주 하루 평균 581.3명으로 직전 주의 586.7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국내 유행세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데다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이 높지 않아 신규 확진자는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2월 세 번째 주(47만 1195명)부터 1월 첫 주(41만 4673명)까지 2주 연속 감소 추세다. 최근 중국의 유행 상황이 심상치 않아 국내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당국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중국의 상황이 다행히 정점을 치고 대도시에서 내려가는 추세라 더 이상 감염이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번 주 상황을 살펴보면서 실내 마스크 의무를 조정할 환경이 됐는지에 대한 자문위 위원들의 의견을 모은 뒤 이르면 다음 주 회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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