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부산 미래를 위한 중점 실행 분야는? 전 세대 시민들 “일자리” 한목소리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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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지난해 12월 시민 14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11일 오후 2시 누리마루서 개원 30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도

지난해 열린 ‘2022 연제구 일자리 박람회’. 부산일보DB 지난해 열린 ‘2022 연제구 일자리 박람회’. 부산일보DB

부산 시민들은 2050년 부산 미래를 위한 중점 실행 분야로 전 세대 공통적으로 ‘일자리’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와 건강도 중요시했다.

10일 부산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부산 시민 1400여 명을 대상으로 ‘2050년 부산 미래를 위한 중점 실행 분야’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이 이같이 답했다고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11일 오후 2시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리는 부산연구원 개원 30주년 기념 정책세미나에서 오재환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하는 ‘시민이 바라본 부산의 미래’에 포함된 주요 내용이다.

우선 ‘2050년 부산 미래를 위한 중점 실행 분야’에 대한 질문에 20~30대는 일자리(34.6%), 주거(14.5%), 건강(5.7%) 순으로 응답했다. 40~50대도 일자리(30.0%), 건강(13.7%), 주거(11.5%) 순으로 답했다. 연령대를 반영하듯 40~50대는 건강을 2순위로 꼽았다.

‘2050년 미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점’에 대해서는 20~30대와 40~50대가 모두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일자리 창출 △도시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추진을 1·2순위로 꼽았다. 다만 3순위에서 20~30대는 △울산·경남과의 광역 차원의 연계 발전을, 40~50대는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공간 환경 조성을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2050년 부산 도시 이미지’에 대해서는 20~30대의 경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도시(10.4%) △지역 고유 자원과 최첨단 기술이 조화롭게 융합된 도시(9.8%) △일상생활 속에서 다채로운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도시(8.7%)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는 △육지와 해양 공간이 조화롭게 조성된 도시(10.7%)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도시(10.5%) △지역 고유자원과 최첨단 기술이 조화롭게 융합된 도시(9.7%)를 꼽았다.

행복에 대한 인식에서는 전 세대가 미래가 더 행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행복을 위한 중요 요소에 대해서는 청소년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우선했으며, 20~30대와 40~50대는 몸이 건강한 것을 꼽았다.

‘2050년 부산이 지향해야 할 가치’에 대해서는 시민 모두 행복한 삶(24.5%) 경제적 풍요(18.2%) 지속가능한 성장(18.0%)을 선택했으며, ‘부산 발전의 잠재력’으로는 20~30대와 40~50대 공통으로 △천혜의 자연환경 △해외 진출이 용이한 지정학적 위치 순으로 응답했다. 다음 항목으로 20~30대는 부산국제영화제 등 도시브랜드 보유를 선택했고, 40~50대는 부산 인근의 대규모 산업 기반을 들었다.

부산 시민들은 부산에 대한 현재 평가에서 해양친수공간 조성 수준을 가장 높게 평가했고, 저출산·고령화 대비 수준을 가장 낮게 평가했다. 현재 부산 스마트 기술 인프라 수준에 대해서는 40~50대는 높게 평가했지만, 20~30대는 낮게 봤다. 사회적 포용성, 다양한 시민 참여와 협업, 도시 재난재해 안정성, 남녀 간 공정한 경쟁 수준에 대해 20~30대는 높게, 40~50대는 낮게 평가했다.

부산지역 세대 간 갈등에 대해서는 20~30대의 48.3%, 40~50대의 44.8%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향후 갈등에 대해서는 20~30대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 갈등’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와 관련한 갈등’이 더 커질 것으로 응답했다. 40~50대는 ‘성별 격차’ ‘한국인과 국내 거주 외국인 간 갈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를 진행한 오재환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시민 의견을 기반으로 2050 부산 미래 장기발전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바라는 행복한 삶이 있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미래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미래 비전과 정책연구원의 역할’을 주제로 한 부산연구원 개원 30주년 기념 세미나에는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기조 연설, 신현석 부산연구원 원장의 주제 발표에 이어 남덕현 부산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민수 부산시 총괄건축가(전 부산연구원장), 이병철 부산일보 논설위원,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심재민 부산시 기획관, 정현민 부경대 교수(전 부산시 행정부시장)가 토론을 진행한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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