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 일자리 문제 ‘산학 캠퍼스’가 해결책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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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지역대 ‘연계 학과’ 운영
에어부산·대학 인턴십도 눈길
지역 인재, 지역 취업 유도해야

부산시, 에어부산, 부산경제진흥원이 2021년 7월부터 운영하는 ‘AIR 부산 드림캠퍼스’. 부산일보DB 부산시, 에어부산, 부산경제진흥원이 2021년 7월부터 운영하는 ‘AIR 부산 드림캠퍼스’. 부산일보DB

‘취업률 최하위 도시’ ‘일할 직장 없는 도시’라는 모순의 고리를 끊기 위해 지역 대학과 지역 기업이 함께 인재를 키우는 ‘산학 캠퍼스’가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대학과 기업이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 그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직하는 선순환을 만들자는 것이다.


부경대와 동서대는 올해부터 디지털금융학과를 한국거래소(KRX)와 연계해 운영한다. 금융 도시 부산의 미래 인재를 미리 양성해 향후 금융 공기업 대거 이전 시 지역 인재 채용을 준비하자는 취지다. 금융 공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혁신도시법에 따르면 지역 이전 공공기관은 30%의 지역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 두 대학은 학교 차원에서 금융 공기업 이전 시대를 맞아 디지털금융학과의 교육과정을 공동·개발 운영하고 학생 교류 및 상호 학점 인정 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과 지역 항공사의 교육형 인턴십 제도도 눈에 띈다. 부산은 6개 대학(부산외대, 부산여대, 경남정보대, 영산대, 신라대, 동명대)에 항공 승무원을 양성하는 학과가 있다. 부산시, 부산경제진흥원, 에어부산이 공동으로 2021년부터 ‘AIR부산 드림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2년 만에 지역 대학 400여 명의 학생이 드림 캠퍼스를 이수했다. 드림 캠퍼스 참가 대학생들은 에어부산에서 2개월간 현장 실무를 체험할 기회를 받는다. 기존 항공 관련 학과 학생들은 실제 항공사 현장을 겪어봄으로써 항공사 현실을 미리 체험하고 자신의 진로를 정할 수 있다. 에어부산 입장에서는 미리 현장에서 함께 일해 본 인재를 향후 채용할 수 있게 되면 ‘윈윈’인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승무원 채용 때 50% 이상의 승무원을 지역에서 채용했다”며 “향후 가덕신공항 개항 등 부산 항공산업 발전에 대비해 학과 신설이 지역 대학에서 대거 이뤄지는 만큼 지역 항공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드림캠퍼스 등과 같은 산학 연계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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