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가덕신공항 하이브리드 방식 건설 방안 국토부에 공식 제안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토부 사전타당성 용역서 매립식 건설 땐 2035년 완공 전망
부산시, 민관합동전담팀 구성해 매립식 부유식 병행안 공식 제안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해 12월 14일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가덕도 플로팅 해상공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해 12월 14일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가덕도 플로팅 해상공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 가덕신공항 조성 계획도. 부산일보DB 부산 가덕신공항 조성 계획도. 부산일보DB

부산시가 가덕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위해 매립식과 부유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제안했다. 국토부는 부산시의 제안을 검토한 뒤 2월까지 건설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11일 가덕신공항 건설 방안으로 하이브리드 방식 플로팅 해상공항안을 국토부에 10일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국토부가 지난해 8월에 착수한 가덕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이 같은 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 가덕신공항 추진단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가덕신공항의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은 매립식으로 짓고, 활주로와 계류장은 부유식으로 짓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나온 국토부의 가덕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에서 매립식으로 건설할 경우 부산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 이전에 가덕신공항의 개항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국토부 용역에서는 2035년을 완공 시점으로 예상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해상 스마트 시티 조성 민관 합동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이어 12월 하이브리드 방식의 건설 방안을 마련한데 이어 최근 추가 논의를 거쳐 국토부에 공식 제안서를 제출했다. 오는 8월까지 가덕신공항 건립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국토부는 이번 공식 제안서에 대한 검토를 거친 뒤 다음달 안으로 매립식 또는 하이브리드 방식 등의 여러 방안 중에서 최종 건설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덕신공항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핵심 인프라이자 남부권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축으로 만들기 위한 기폭제로, 반드시 조기 개항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방식 플로팅 해상공항이 최적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