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올해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총력전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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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문화관광산업 제2의 성장 축 육성 발표
남해안·지리산 활용 관광산업 활성화 나서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오른쪽)이 11일 도청에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오른쪽)이 11일 도청에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구상하고 있는 아일랜드 하이웨이 노선도. 전남 여수에서 출발해 경남 남해~통영~거제~부산을 연결한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구상하고 있는 아일랜드 하이웨이 노선도. 전남 여수에서 출발해 경남 남해~통영~거제~부산을 연결한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중인 가야고분과 남해안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을 제2의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경남도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문화·관광·체육분야 활성화’관련 브리핑을 통해 기계·조선·항공산업 등 제조업 중심의 경남도내 산업에다 역사‧문화와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을 제2의 성장축으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올해 가야고군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도는 2013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시작으로 등재신청서 완성도 검토, 유네스코 자문기구 현지실사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해온 상황에서 올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24일 회의를 열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할 회의 개최지와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하성철 실장은 “지금까지 개최국에서 회의가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개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최지로 유력한 상황”이라며 “통상적으로는 6월 말~7월 초 열렸으나, 개최지의 더운 날씨 등을 고려해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러시아 카잔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개최지 전쟁으로 회의를 열지 못해 결정을 미뤘다.

경남도는 또 남해안과 지리산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부산·전남과 함께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 벨트 구축 어젠다 제시 △남해안 관광브랜드와 관광상품 공동 개발 △해안관광도로 조성, 크루즈 기반 구축, 항공관광 육성 등 관광인프라 확충 △(가칭)남해안권 관광개발청 신설 △민관 전문가 추진협의체 구성과 운영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과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 활동도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특화된 테마형 관광상품개발을 위해 5개 테마의 ‘경남 특화관광상품’을 개발해 오는 3월부터 국·내외 관광객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5개 테마는 △고급 골프장 라운딩과 요트투어를 결합한 럭셔리 △경비행기, 패러글라이딩 등 일상을 벗어나 극강 스릴을 경험하는 익스트림 △도심과 단절된 자연 속 체험 프로그램 도입 △유명 산악인과 함께 정복해 보는 지리산 △남해안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해양레저 등이다.

도는 이미 남해안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남부내륙철도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아일랜드 하이웨이 건설에 나선 상태다. 특히 아일랜드 하이웨이는 전남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에 걸친 남해안 주요 섬을 교량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현재 미연결 구간인 남해~여수 구간 국도 77호선 공사가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올 한해가 경남의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 융성하고 활력있는 재도약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도민의 문화‧체육 향유기회를 넓히고 매력적인 남해안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경남을 세계인이 찾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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