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심판 5명, 여자 월드컵 휘슬 ‘역대 최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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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오현정·김유정 주심 등 뽑혀
심판 참가국 중 두 번째로 많아

오는 7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는 한국 축구 역대 최다인 5명의 여성 심판이 출전한다. 오현정, 김유정, 김경민, 이슬기, 박미숙 심판(왼쪽부터). 대한축구협회 제공 오는 7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는 한국 축구 역대 최다인 5명의 여성 심판이 출전한다. 오현정, 김유정, 김경민, 이슬기, 박미숙 심판(왼쪽부터).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성 심판 5명이 2023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다.

FIFA는 9일 한국 여성 심판 5명이 포함된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심판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현정(35), 김유정(34), 김경민(43), 이슬기(43), 박미숙(40) 심판이 이름을 올렸다. 오현정·김유정은 주심, 김경민·이슬기·박미숙은 부심이다.

세계 최고 기량의 심판이 투입되는 여자 월드컵에 한국 심판 5명이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엔 2명이 가장 많았다.

오현정 주심은 2014년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FIFA 주최 대회에 나선다. 2017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여자 심판’에 뽑혔고, 2019년부터 4년 연속 ‘여자 스페셜 레프리’로 선정돼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자 축구 심판으로 활약해 축구팬들에게 친숙하다.

김유정 주심도 지난해 코스타리카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2019년 축구협회 올해의 여자 심판상을 수상했으며, 역시 여자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테랑 김경민 부심은 2007년 중국 대회 이후 5회 연속 여자 월드컵 심판으로 배정됐다. 남녀 선수, 지도자, 심판을 통틀어 FIFA 월드컵에 5회 참가한 한국 축구인은 김 부심이 최초다.

이슬기 부심은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참가한다. 박미숙 부심은 호주 남자 프로축구 심판으로 나서고 있다. 월드컵 심판은 처음이다.

이번 여자 월드컵에는 총 107명의 심판이 출전한다. 주심 33명, 부심 56명, 비디오판독(VAR) 심판이 18명이다. 한국은 캐나다와 함께 두 번째로 많은 심판을 배출했다. 최다 인원이 참가하는 나라는 미국(6명)이다. 다만 미국은 필드 심판 숫자는 한국과 같은 5명이고, VAR 심판 1명이 추가됐다. 개최국 호주는 4명, 여자축구의 강호 일본은 3명이 참가한다.

이번에 선발된 심판들은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FIFA 주최로 열리는 심판 세미나에 참석한다.

한편, 지난달 끝난 2022 카타르 남자 월드컵에선 한국인 심판이 한 명도 배출되지 못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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