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하는 부산 청년들이 뭉쳤다… ‘어디로든 상영회’ 열린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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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4편 선정해 영화의전당 상영
관객과의 대화(GV)와 이벤트도 준비

부산 청년들로 구성된 ‘씨네보배’ 2기가 ‘어디로든 상영회’를 준비하는 모습. 씨네보배 2기 제공 부산 청년들로 구성된 ‘씨네보배’ 2기가 ‘어디로든 상영회’를 준비하는 모습. 씨네보배 2기 제공

부산 청년들이 독립영화를 선정해 상영하는 작은 영화제가 열린다. 부산에 하나뿐인 영화 배급사에서 교육받은 청년들이 좋은 영화를 알리고자 자발적으로 마련한 행사다.

영화배급협동조합 ‘씨네소파’와 ‘씨네보배’ 2기는 14~15일 ‘어디로든 상영회’를 연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에서 영화 4편을 상영하고, 감독과 배우 등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한다. ‘씨네보배’ 2기는 부산에 유일한 영화 배급사인 ‘씨네소파’가 독립영화 홍보와 배급 등을 교육한 청년 16명으로 구성됐다.

영화 ‘진주의 진주’ 스틸 컷. 영화감독 진주가 50년 전통의 삼각지 다방에서 촬영을 원하지만, 철거를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내용이 담겼다. 씨네보배 2기 제공 영화 ‘진주의 진주’ 스틸 컷. 영화감독 진주가 50년 전통의 삼각지 다방에서 촬영을 원하지만, 철거를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내용이 담겼다. 씨네보배 2기 제공
영화 ‘벗어날 탈’ 스틸 컷. 깨달음을 얻고자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단식, 108배, 좌선에만 매달리는 ‘영목’과 전시를 앞두고 영감을 찾는 ‘지우’에게 한 남자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이야기를 담았다. 씨네보배 2기 제공 영화 ‘벗어날 탈’ 스틸 컷. 깨달음을 얻고자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단식, 108배, 좌선에만 매달리는 ‘영목’과 전시를 앞두고 영감을 찾는 ‘지우’에게 한 남자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이야기를 담았다. 씨네보배 2기 제공

‘어디로든 상영회’는 ‘영화를 통해 삶의 방향을 설정하면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하려 한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돈보다 소중한 가치를 보여주는 김록경 감독의 ‘진주의 진주’, 깨달음을 얻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다룬 서보형 감독의 ‘벗어날 탈’이 14일 소개된다. 투병 이후 현실의 벽을 넘어야 하는 청년을 담은 류형석 감독 ‘그루잠’, 청춘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 정지영 감독 ‘신림남녀’는 15일 상영한다.

영화에 대해 토론하고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됐다. 영화 ‘진주의 진주’ 김록경 감독과 이지현·문선영·길도영·임호준 배우, ‘벗어날 탈’ 서보형 감독과 임호준 배우가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한다. ‘그루잠’ 류형석 감독과 주인공 박정식 씨도 관객을 만나고, ‘신림남녀’는 씨네보배 2기가 참여하는 ‘영화 토크’가 진행된다.

영화 ‘그루잠’ 스틸 컷. 5년 암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은 정석이 자신과 가족,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씨네보배 2기 제공 영화 ‘그루잠’ 스틸 컷. 5년 암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은 정석이 자신과 가족,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씨네보배 2기 제공
영화 ‘신림남녀’ 스틸 컷. 각각 아이돌과 복싱 챔피언이 되고픈 경호와 소라가 체육관에서 만나 꿈을 키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씨네보배 2기 제공 영화 ‘신림남녀’ 스틸 컷. 각각 아이돌과 복싱 챔피언이 되고픈 경호와 소라가 체육관에서 만나 꿈을 키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씨네보배 2기 제공

‘어디로든 상영회’는 ‘씨네소파’가 자금을 투자해 사업비를 마련했다. 감독의 사인이 담긴 엽서와 마스킹 테이프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관람료는 8000원이다. 예매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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