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50만 명 첫 돌파(종합)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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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부산 남구 부경대 대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PKNU 진로·취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기업 부스에서 채용상담을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해 11월 부산 남구 부경대 대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PKNU 진로·취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기업 부스에서 채용상담을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에서 주 36시간 미만 근무하는 취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2년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전국 802만 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8.6%에 달했다. 규모와 비중 모두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51만 4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0.6%에 달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5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43만 4000명)보다 18.4% 증가했다. 1990년의 경우, 36시간 미만 근로자가 2만 9000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취업시장의 변화가 얼마나 컸나 알 수 있다.

통상적으로 주 36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전일제·시간제 근로자로 구분한다.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주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전일제(풀타임)로 보고, 그 이하는 단시간 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로 판단하는 것이다.

부산은 전체 취업자 증가율이 수도권에 크게 못미치는데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이처럼 두자릿수로 급증한 것은 취업시장이 매우 불안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인 설문에서 살펴보면 주 36시간 미만 근무 사유는 평소에도 36시간 미만으로 일한다고 한 경우가 58.5%로 가장 많았고 연·휴가와 공휴일 때문이라고 한 취업자(31.3%)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일시적으로 일거리가 없어서(5.8%), 일시적인 병·사고(1.3%), 사업 부진·조업 중단(1.0%) 등의 이유도 있었다. 김덕준 기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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