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망에 ‘부울경 연결 GTX’ 첫발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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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연계 부산형 GTX 사업
부산시, 지난주 용역 착수 보고회
내년 국토부 새 국가철도망 구축
연말 용역 완료 후 포함에 전력

부울경을 넘어 대구·경북까지 아우르는 동남권 광역급행철도 시스템, 이른바 ‘부산형 GTX’ 구축 사업이 연구용역에 들어가면서 추진이 본격화된다. 더불어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의 5차 국가철도망 계획이 예정보다 2년 빠른 2024년 추진되는 점을 겨냥해 이 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도록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사업을 전액 국비로 진행할 수 있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2030 부산엑스포 동남권 신교통수단 등 교통체계 효율화 용역’에 대한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동남권 신교통수단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대비한 부산 도심 교통 인프라인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가 더 넓게 확대된 것으로, 양산 김해 창원 등 경남과 울산은 물론 대구·경북 등의 동남권 광역연계구간을 급행철도 등의 신교통체계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내놓은 ‘미래혁신 광역교통체계(BuTX) 구축’ 공약으로, 부산 가덕신공항~북항~동부산(오시리아) 구간 BuTX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시민 공청회를 통해 AI(인공지능) 기반의 24시간 운행 가능한 수소전동차로 대심도를 통해 25분 내에 관통하는 방안을 공개한 바 있다. 2조 5860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됐으며, 국비 지원 규모가 관건이다.

이번에 용역에 착수한 동남권 광역 급행철도는 가덕신공항~북항~동부산(오시리아)~좌천~울산 태화강역을 잇는 울산선, 동부산(오시리아)~부전역~에코델타시티~창원역~마산역을 연결하는 창원선, 북항~부전역~노포역~양산(북정)의 양산선, 가덕신공항~에코델타시티~진영역~밀양역~동대구역의 대구선 등을 포함한다.

용역에서는 철도차량과 노선, 정거장, 예산 규모 등의 기본계획을 담게 되며 5억 원의 국·시비 예산이 투입됐다. 올 연말께 최종 결과가 나오는데, 시는 특히 용역 결과를 내년에 시작되는 국토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최근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 시기를 당초 2026년에서 2024년으로 2년 앞당긴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시기적으로 호재가 됐다.

국토부의 국가철도망 계획은 10년에 한 번 발표, 5년에 한 번 보완을 원칙으로 하는 철도 분야의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정부의 철도정책 청사진으로 2006년 1차 계획, 2011년에 2차 계획, 2015년에 3차 계획이 발표됐고 2021년 7월에 4차 계획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5차 계획은 4차 계획이 발표된 2021년의 5년 뒤인 2026년 공개되는 일정이었지만 국토부는 최근 관련 연구용역을 연내 의뢰하기로 하는 등 2026~2035년 5차 국가철도망 정책 구상을 준비하고 있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국토부가 연내에 연구용역 발주를 마치면 내년에는 5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고시할 것”이라며 “동남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은 2025년쯤 반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시의 용역 시기가 잘 맞아떨어져서 국토부 건의도 1년 앞선 2024년에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 실장은 “부산의 경우 4차 철도망 계획에는 부산신항연결지선 정도만 포함됐기 때문에 내실 있게 사업 계획을 준비해 건의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본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GTX처럼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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