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지는 ‘김기현 대세론’… 최대 관심은 ‘결선 투표’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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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5개 여론 조사서 모두 1위
나경원·안철수 등과 격차 벌려
안, 대구 찾아 전통 지지층 공략
나, 정중동 속 출마 저울질 계속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기현의 비전과 통합 메시지’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기현의 비전과 통합 메시지’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표심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반면 대통령실, 친윤계와 대립각을 세웠던 나경원 전 의원은 공식 일정 없이 숙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나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을 펼치는 등 출마 가능성은 남겨 두고 있다.


당대표 경선이 한 달 보름 정도 남은 가운데 김 의원은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당내에는 그가 1차전에서 과반 득표까지 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주 다섯 번 발표된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김 의원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3위 그룹과의 격차도 점점 벌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17일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40.3%가 차기 당대표로 김 의원이 선출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나 전 의원(25.3%), 안 의원(17.3%), 유승민 전 의원(8.1%), 윤상현 의원(3.1%) 순이었다. 당대표 당선 가능성 역시 김 의원이 44.4%로 가장 높았다.

조사 대상을 ‘윤석열 대통령 적극 지지층’으로 좁혔을 때 김 의원은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한다’고 한 응답자 중 54.8%가 김 의원을 지지했고, 나 전 의원은 23.8%에 불과해 두 사람의 격차는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주)이 지난 16~17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452명) 중 41.0%가 김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 전 의원은 22.2%로 뒤를 이었고, 안철수 의원은 15.4%였다.

김 의원은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김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요즘 당에서 싸우는 불협화음이 더 크게 들린다며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당내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당내 분위기 진화에 나섰다.

안 의원은 전통적 보수 텃밭 공략과 함께 주력 지지 기반인 수도권·청년층에 집중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안 의원 측은 “계속 싸우고 편 가르고 집단린치를 가하는 분위기는 삼가고, 정책정당을 만드는 게 또 하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의 갈등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18일에는 대구로 내려가 서문시장, 관문시장 일대를 찾았으며 20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박근혜 키즈’로 불린 부산 출신 손수조 전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을 대변인으로 인선했다.

나 전 의원도 각종 의혹과 문제 제기에 적극 반박하기 시작해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홍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에 대해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이라며 직접 맞받았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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