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헤어질 결심’ 美 아카데미 최종 후보 불발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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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O’ ‘클로즈’ 등 5편 본심서 경합
미국 현지 언론 “충격적인 결과” 반응

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 컷. CJ ENM 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 컷. CJ ENM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유력 수상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작품이라 미국 현지 언론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AMPAS)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를 보면 ‘헤어질 결심’은 포함되지 못했다. 이 부문 후보에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1985’ ‘클로즈’ ‘EO’ ‘더 콰이어트 걸’ 등 5편이 선정됐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12월 21일 발표한 예비 후보 15편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이 중 5편을 추려 발표하는 최종 후보엔 들지 못했다. 이 작품과 함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던 인도 영화 ‘RRR’도 탈락했다.

이 작품은 박 감독이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한 중년 남성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과 죽은 남자의 아내 ‘서래’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박해일이 해준을 연기했고, 탕웨이가 서래를 맡았다. 지난해 5월 열린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미국 매체들은 ‘헤어질 결심’이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한 걸 두고 “충격적인 결과”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AP는 “올해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라고 했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눈을 크게 뜨게 하는 결과”라고 표현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오스카 최다 후보 지명작은 대니얼 콴·대니얼 쉐이너트 감독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다. 이 작품은 작품·감독·각본·여우주연·여우조연(2명)·남우조연·편집·음악 등 10개 부문에서 11차례 이름을 올렸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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