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 수출액 900억달러 넘어…2014년 이후 8년만
무역협회·울산세관 통계치 모두 900억 달러 상회
세계적 선박 수요 증가·친환경차 수출 확대 등 영향
지난해 울산지역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간 수출액이 9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세관이 통관을 기준으로 집계한 수출액은 926억 달러(한화 약 114조)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제조사 소재지를 기준으로 집계한 수출액은 902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 통계를 관리하는 두 기관의 수출액이 모두 9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이는 전국 3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전국 수출액은(한국무역협회 집계 기준) 6837억 달러로 전년도보다 6.1% 늘었는데, 울산은 같은 기간 21.4% 증가했다.
특히 작년 전국 무역수지는 전 세계적 경기 둔화 지속 등으로 적자(475억 달러)로 전환했지만, 울산은 주력산업 호조세 등에 힘입어 2013년 10월 이후 110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380억 달러)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첫 수출 26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수출도시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조선업 침체, 국제유가 하락 등 악재로 인해 2012년부터 수출액이 지속해서 하락했고 급기야 2020년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561억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갈등 등 대외적으로 부정적 여건이 이어졌지만, 세계적인 선박 수요 증가와 친환경차 수출 확대 등 울산 주력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빠른 성장을 견인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도록 해외 무역사절단 파견, 해외 전시·박람회 참가 등 기업 맞춤형 수출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