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황산공원 업그레이드 본격화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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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월 1일 부산시 방문…건의문 전달 등 협조 요청
서울 한강공원과 남이섬, 충주호,탄금호 등 벤치마킹
낙동강협의체 실무추진단 회의 개최 아이디어 공유도

양산시는 지난 26일 양산 비즈니스센터에서 낙동강협의체 실무추진단 1차 회의를 갖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지난 26일 양산 비즈니스센터에서 낙동강협의체 실무추진단 1차 회의를 갖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황산공원 시설 업그레이드를 발표한 데 이어 이의 시행을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양산시는 내달 1일 황산공원 활성화 사업의 핵심사업인 낙동강 생태 탐방선 업그레이드를 위해 부산시를 방문해 낙동강협의체의 이름으로 공동건의문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범한 낙동강협의체는 낙동강 하구 지역에 위치한 양산시와 김해시를 포함해 부산 북구와 사상구, 강서구, 사하구 등 부산·경남 6개 기초자치단체로 구성돼 있다.

낙동강협의체는 낙동강 뱃길 복원 관광 자원화 사업을 위해 현재 운행 중인 낙동강 생태 탐방선을 크루즈선으로 확대하고, 관련 콘텐츠 보강을 추진 중이다. 낙동강 뱃길은 부산 을숙도~화명~김해 대동~양산 물금 선착장 간 왕복 46km 구간이다. 생태 탐방선은 길이 18.8m, 폭 4.3m 20t 규모로 33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시는 또 2월 2~3일 서울 한강과 춘천 남이섬, 충주시의 충주호와 탄금호 등의 벤치마킹에 나선다. 시는 한강공원과 남이섬에 조성된 각종 친수시설과 즐길 거리, 볼거리, 접근로 개선 등을 황산공원에 접목하기 위해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낙동강 황산공원 활성화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나동연 양산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낙동강 황산공원 활성화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특히 시가 방문하는 탄금호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으로 72인승 규모의 전기유람선이 취항해 운항 중이어서 낙동강 생태 탐방선 업그레이드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탄금호에 취항 중인 전기유람선은 150인승 규모로 제작됐지만, 절반 가량인 72인승으로 인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운항 중인 생태 탐방선은 규모가 작고 엔진 소음과 기름 냄새로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밀양이나 창녕으로 노선 확대를 할 경우 취수원으로 인해 취항이 어렵지만, 전기여객선을 도입하면 이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11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과 선유도공원을 찾아 다양한 시설을 벤치마킹한 뒤 황산공원에 배달존 등 일부 시설을 설치했다.

앞서 시는 지난 26일 양산 비즈니스센터에서 낙동강협의체 실무추진단 1차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낙동강협의체에 참여한 6개 지자체 공무원 27명이 참석했다.

이날 실무추진단 1차 회의에서 서로의 자원을 공유하고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동협력 사업추진을 위한 컨퍼런스 개최와 낙동강 수변공원의 기존 축제를 활용한 ‘봄철 낙동강 축제’ 연계, 낙동강 생태 탐방선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를 했다. 공동협력 사업추진을 위한 컨퍼런스는 4월 양산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한편 나동연 양산시장은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낙동강 황산공원 활성화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편리한 황산공원 이용을 위해 양산ICD 교차로를 활용해 추가 진입도로를 개설하는 등 접근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부산 을숙도와 양산 황산공원을 오가는 30인승 낙동강 생태 탐방선을 100인승 규모의 전기 유람선으로 교체한다. 다목적 수상 레포츠 계류장이 설치되고 캠핑장과 파크골프장이 추가로 조성된다. 생태정원이 만들어지고, 지난해 출범한 낙동강협의체 참여 지자체와 축제 공동개발·개최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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