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위, 영화·영상 산업 재도약 지원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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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산 113억 3800만 원
IP 기반 우수 창작자·제작사 발굴
신규 로케이션 발굴에도 주력

2021년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촬영 장면.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2021년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촬영 장면.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영상위원회가 올해 영화·영상도시 부산의 재도약을 위해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부산영상위는 31일 해운대구 우동 영상산업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 사업 계획과 예산을 심의하고 의결한다. 올해 중점 추진 과제는 지식재산권(IP) 기반 우수 창작자와 제작사 발굴, 촬영 유치를 통한 부산 로케이션 안정화, 부산 영화·영상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이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8억 4500만 원 늘어난 113억 3800만 원으로 확정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연계한 부산 영화·영상물 지원 규모는 지난해 8억 원에서 올해 10억 2200만 원으로 확대한다. 부산 제작사 장편 극영화 지원 예산은 3억 4700만 원에서 6억 원으로 늘었다. 1편에 최대 3억 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웹드라마, 장편 다큐멘터리 단계별 지원도 지난해처럼 유지된다.

부산 기반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예산 지원도 강화한다. ‘부울경 스토리 IP 공모전과 판로 개척’ 예산은 1억 원에서 1억 56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최대 상금은 3000만 원이며 총 9편 안팎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CJ ENM ‘오펜’과 지역 창작자·IP를 연계하고, 공동창작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예산 1억 원도 책정했다.

부산 로케이션 안정화를 위해 촬영 유치 지원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임시 오픈세트 부지 확보와 신규 로케이션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해외와 부산 작품 제작 단계에서 로케이션을 지원하는 예산 등도 1억 100만 원에서 1억 1800만 원으로 확대한다. 다만 부산에서 촬영했을 때 장소 사용료와 식비 등을 지원하는 로케이션 인센티브 예산은 3억 4500만 원에서 2억 5000만 원으로 다소 줄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도 세웠다. 올해 해외 영상산업 연계 사업 예산을 지난해 2억 원에서 올해 9억 7000만 원으로 확대한다. 아시아 로케이션 마켓 개최, 아시아 영상위원회 네트워크 운영, 글로벌 프로덕션 인큐베이팅 등에 예산을 새로 배정했다. 해외 영화 부산 촬영을 유치하고, 부산 제작사와 인재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부산영상위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부산영상위원회 올해 지원 사업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라며 “영화·영상 산업에서 부산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영화도시 부산의 입지를 굳히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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