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메기 떡꾹 어떠세요!”…2월 이달의 수산물에 물메기·꼬막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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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어촌안심여행지에 울진 구산마을·태안 용신마을
해수부, 2월 해양수산 어벤저스 소개

2월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물메기(왼쪽)와 꼬막. 해수부 제공 2월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물메기(왼쪽)와 꼬막.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2월을 맞이하여 이달의 수산물로 물메기와 꼬막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해수부는 또 2월 어촌안심여행지로 경북 울진 구산마을과 충남 태안 용신마을을, 해양생물로 바다오리를, 등대로 강원 속초시 설악항 방파제 등대를, 해양유물로 항만근로자 하역장비를, 무인도서로 경남 사천시 토끼섬을 각각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2월 이달의 수산물에 물메기·꼬막

추운 겨울날 남해는 겨울철 별미인 물메기잡이가 한창이다. 과거에는 살이 흐물흐물하여 잡혀도 먹지 않았지만, 특유의 시원하고 담백한 맛의 물메기탕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귀한 수산물이 되었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물메기는 주로 겨울철에 탕이나 찜으로 즐겨 먹지만 이번 겨울에는 멸치, 다시마를 끓인 육수에 물메기와 가래떡을 넣어 끓여 담백한 맛이 일품인 물메기 떡국도 즐겨보시길 권한다.

겨울철 꼬막은 살이 차올라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맛이 좋고, 철분과 단백질, 타우린 등이 풍부해 맛과 영양을 골고루 갖춘 수산물이다. 꼬막은 주로 살짝 데쳐 양념을 얹어 먹거나 전이나 비빔밥으로 먹지만, 데친 꼬막을 야채와 초고추장을 넣어 무쳐 먹으면 새콤달콤하고 쫄깃한 맛이 추운 겨울 떨어진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별미이다.

구도형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매서운 추위가 연일 계속되는 요즘 맛과 영양이 풍부한 물메기와 꼬막으로 겨울철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2월 이달의 어촌 안심 여행지로 선정된 경북 울진 구산마을(왼쪽)과 충남 태안 용신마을. 해수부 제공 2월 이달의 어촌 안심 여행지로 선정된 경북 울진 구산마을(왼쪽)과 충남 태안 용신마을. 해수부 제공

■이달의 어촌 안심 여행지에 경북 울진 구산마을·충남 태안 용신마을

해수부는 해송이 우거진 해수욕장이 아름다워 여행을 떠나기 좋은 어촌마을로 경북 울진군 구산마을, 충남 태안군 용신마을 등 2곳을 2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 선정했다.

경북 울진군에 있는 구산 어촌체험휴양마을은 국가어항인 구산항을 배경으로 2개의 등대와 푸른 동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어촌이다. 마을 앞 구산해수욕장에서 깨끗한 바닷물과 금빛 백사장, 울창하고 곧게 뻗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마을에서 5분 거리에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이 있는데, 정자에 앉아 바다를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어촌계가 운영하는 공동숙박인 구산 어촌체험마을펜션에서 휴식을 취하는걸 권한다. 아침에는 울진 특산물인 대게 경매에 직접 참여해 싱싱한 대게를 구매하는 경험도 즐길 수 있다.

충남 태안군에 있는 용신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체험과 캠핑을 모두 즐기기 좋은 마을이다. 우선, 썰물 때 드러나는 광활한 갯벌은 모래와 뻘이 섞여 있어 사람이 깊게 빠지지 않아 어린이와 함께 체험하기 좋다.

이곳에서 동죽조개, 바지락 등 수산물을 가득 잡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용신마을 앞 원안 해수욕장에서는 캠핑도 가능하다. 마을 특산물인 꽃게로 만든 게국지 국물을 마시면 겨울철 추위로 웅크려진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다.

2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바다오리. 해수부 제공 2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바다오리. 해수부 제공

■이달의 해양생물 바다오리

해수부는 2월의 해양생물로 바다오리(학명:Uria aalge)를 선정했다.

바다오리는 몸 길이 약 38~43cm, 몸무게 약 1kg 내외의 바닷새로 계절에 따라 깃털 옷을 갈아입는 멋쟁이다. 특히 여름과 겨울에 얼굴부위가 뚜렷하게 구분되는데, 여름에는 얼굴과 목 전체가 잿빛의 검은색을 띠며, 겨울에는 눈 뒤로 짙게 난 줄을 빼고는 머리 옆면과 목의 앞면이 흰색으로 변한다. 몸통은 전체적으로 등은 검은색을, 가슴과 배는 흰색을 띠며, 겨울에는 날개의 흰색 띠가 뚜렷해진다.

주로 바다생활을 하기 때문에 육지에서는 관찰이 힘들며,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11월 초~이듬해 3월 하순)에 동해안 먼바다에서 드물게 관찰된다. 해안의 암반이나 연안 암벽 위에 알을 낳아 집단 번식하는 특징이 있으며, 북태평양·북대서양 무인도서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강원도 속초시 설악항 방파제 등대. 해수부 제공 2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강원도 속초시 설악항 방파제 등대. 해수부 제공

■이달의 등대-강원도 속초시 설악항 방파제 등대

해수부는 2월의 등대로 강원도 속초시 설악항에 위치한 ‘설악항 방파제 등대’를 선정했다.

2011년 7월 처음으로 불을 밝힌 ‘설악항 방파제 등대’는 선박 안전항해 뿐만 아니라 당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설치했다. 등대 옆면에는 스키점프 도약대, 스키점프 선수 조형물, 동계 올림픽 대표 종목을 그린 벽화 등이 어우러져 생생한 올림픽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속초시의 남쪽 끝에 있는 설악항은 동해 바다를 물들이며 뜨는 붉은 해가 아름다워 매년 많은 사람이 찾는 해맞이 명소이다. 특히 설악해맞이공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잼버리 기념탑, 인어 연인상 등 30여 점의 다양한 조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인근 ‘설악항활어회센터’는 선주들이 직접 운영하는 30여 개의 횟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속초 앞바다의 숭어, 가자미, 청어, 게 등 제철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 중 일부를 연말에 선정해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 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lighthouse-museum.or.kr)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선정된 항만근로자 하역장비. 해수부 제공 3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선정된 항만근로자 하역장비.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2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계묘년(癸卯年) 기운을 가득 담은 경남 사천의 무인도 토끼섬을 선정했다.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2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계묘년(癸卯年) 기운을 가득 담은 경남 사천의 무인도 토끼섬을 선정했다. 해수부 제공

■이달의 해양유물-항만근로자 하역장비…무인도서 토끼섬

한편, 해수부는 2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한국항만연수원 인천연수원(이하 인천연수원)에서 기증받은 1960~1990년대 항만근로자들의 하역장비를 선정했다.

해수부는 또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첫 무인도서로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에 위치한 토끼섬을 선정했다.

토끼섬은 고도 약 20m, 길이 약 120m, 면적 2,975㎡인 섬으로, 유인도인 월등도에 인접해 접근이 쉽고 경관탐방·생태체험 등의 장소로 이용가능 무인도서로 관리되고 있다. 토끼섬은 바닥에 납작 웅크린 토끼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토끼와 거북이, 용왕이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토끼섬에는 해안 산책로가 있어 물때와 상관없이 도보로 돌아볼 수 있다. 간조(干潮) 때에는 토끼섬을 포함한 거북섬, 월등도, 비토섬은 하나로 연결되고 만조(滿潮) 때에는 갈라지며, 이 섬들을 연결하는 갯벌에는 많은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토끼섬과 주변의 유·무인도서는 아름다운 바다와 드넓게 펼쳐진 갯벌, 싱그러운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쉼터로 사계절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관광지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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