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부산 찾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음악으로 화합·교류하는 '축원' 공연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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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개최
이용탁 지휘로 다채로운 무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3일 국립부산국악원 개원 축하 기념 공연 이후 14년 만에 부산을 다시 찾는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3일 국립부산국악원 개원 축하 기념 공연 이후 14년 만에 부산을 다시 찾는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과 국립국악원의 계묘년 새해 첫 교류 공연이 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부산진구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펼쳐진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부산 방문은 국립부산국악원 개원 축하 기념 공연 때였으니 무려 14년 만이다.

이번 공연 주제는 입춘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부산 시민에게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축원’으로 잡았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이용탁이 지휘하고, 창작악단·민속악단,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등 60여 명이 출연한다. 구성도 봄맞이-액막음과 기원-기억속으로-다시, 세상-새길을 걷다 등 5장으로 스토리텔링해 기악·성악·타악 협연 국악관현악곡 등 다채롭다.

무대를 여는 첫 곡은 몽골의 대자연과 민족성을 담아낸 B.샤라브의 '깨어난 초원'과 M.비르바의 ‘말발굽 소리’를 국악관현악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어지는 공연은 서도소리 유지숙 명창과 민속악단 서도소리 김민경, 장효선이 함께하는 ‘바람과 나무와 땅의 시’(이정면 편곡) 무대다. 황해도굿 중 철물이굿을 바탕으로 편곡한 이 곡은 액을 막고 복을 나누고 재수를 기원하는 축원의 마음을 담았다.

세 번째 무대는 2021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정기공연 초연곡으로 선보인 3개의 현악기(가야금, 거문고, 아쟁)를 위한 산조협주곡 ‘시절풍류’(최지혜 작곡)가 준비된다. 아쟁의 김영길, 가야금의 김일륜, 거문고의 이형환 명인에게 체화된 가락을 토대로 구성한 만큼 관현악 음악의 깊이와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네 번째 무대는 판소리협주곡 ‘범피중류’(이용탁 작곡)가 연주된다. 범피중류는 심청가 중 한 대목으로 눈먼 아버지를 두고 떠나야 하는 심청의 심정과 효심을 엿볼 수 있다. 여성2중창으로 민속악단 염경애, 조정희 명창이 출연한다.

마지막 무대는 설장구를 기반으로 한 국악관현악곡 설장구협주곡 ‘소나기’(이경섭 작곡)가 장식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연희부 전성호 수석과 김재기 단원이 함께 호흡을 맞춰 음악 교류와 화합의 의미를 더한다.

국립부산국악원 이정엽 원장은 “국악원 간 교류 공연을 활발히 유치해 다양한 작품이 지역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석 1만 원, A석 8000원.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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