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리는 부산-후쿠오카 포럼, 엑스포 유치 힘 싣는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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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부산 롯데호텔서 개최
‘국제 지산학협력 가능성’ 논의
양 도시 오피니언 리더 37명 참석
부산 유치 지지 공식 입장 낼 듯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의 민간 대화기구 ‘부산-후쿠오카 포럼’이 3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다. 2020년 2월에 열린 제14회 부산-후쿠오카 포럼 부산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의 민간 대화기구 ‘부산-후쿠오카 포럼’이 3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다. 2020년 2월에 열린 제14회 부산-후쿠오카 포럼 부산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일보DB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의 대표적 민간 대화기구 ‘부산-후쿠오카 포럼’이 3년 만에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코로나19의 유행이 꺾이는 시기를 맞아 두 도시의 국제 지산학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의 부산 유치도 지지하는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15회 부산-후쿠오카 포럼이 3~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된다. 양 도시의 협력과 상생을 논의하기 위해 2006년 <부산일보>를 비롯한 양국의 각계 민간 대표들이 모여 만든 민간 주도 협의체인 부산-후쿠오카 포럼은 부산과 후쿠오카에서 번갈아가며 개최됐다. 2019년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와 한국의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대응 등 양국 외교 관계가 급냉될 때도 부산-후쿠오카 포럼은 계속 열려 두 도시의 유대감을 과시했다.

특히 포럼은 부산에서 마지막 포럼이 열렸던 2020년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기에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다. 포럼은 3일 오후 환영 리셉션과 만찬으로 막이 오른다. 해당 만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건찬 주후쿠오카대한민국총영사, 오스카 츠요시 주부산일본국총영사가 축사할 예정이다. 이어 4일 오전부터 같은 장소에서 두 도시의 인적 교류 등을 논의하는 장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부산-후쿠오카 포럼’이 3년 만에 열린다. 두 도시의 인적 교류 등을 논의하는 장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2020년에 열린 제14차 부산-후쿠오카 포럼 부산회의 모습. 부산일보DB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부산-후쿠오카 포럼’이 3년 만에 열린다. 두 도시의 인적 교류 등을 논의하는 장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2020년에 열린 제14차 부산-후쿠오카 포럼 부산회의 모습. 부산일보DB

이번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부산-후쿠오카 포럼을 이끄는 이장호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이오상 KNN 사장, 심상균 부산경영자총협회장,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이사장, 장영수 부경대 총장, 장제국 동서대 총장 등이 참석한다. 일본 측에서 이시하라 스스무 JR규슈 특별고문(후쿠오카 측 회장), 타니가와 히로미치 후쿠오카상공회의소 회장, 시바타 켄야 서일본신문 사장, 시미즈 슈지 규슈대학 부이사, 노타베 테즈야 후쿠오카변호사회 회장, 다카키 나오토 규슈경제조사협회 이사장, 카와노 유이치 텔레비젼서일본 사장 등 두 도시의 정치권·산업계·학계·언론계 인사 37명이 집결한다.

제15회 포럼을 관통하는 전체 주제는 두 도시의 지자체와 기업, 대학이 머리를 맞대 두 지역 교류를 강화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부산-후쿠오카 국제 지산학협력의 가능성’이다. 4일 오전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한·일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언’ 기조강연를 펼치고, 이어 제1세션 ‘부산-후쿠오카 국제 지산학협력 구상’에서 양국 전문가들의 논의가 진행된다. 해당 세션에서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타니가와 히로미치 후쿠오카상공회의소 회장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이 부시장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지산학협력 구상을 소개하고 이를 후쿠오카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제언한다. 또한 타니가와 회장은 후쿠오카 상공업의 미래를 알리고 국경을 초월한 두 도시 협력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제2세션 ‘미래지향의 부산-후쿠오카 차세대 교류를 생각한다’에서는 카와하라 마사타카 (주)후쿠야 회장과 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 원장이 주제 발표를 한다. 또 두 세션 사이에 부산시의 월드엑스포 유치 설명회가 15분가량 준비돼 있으며 참석자들은 부산의 월드엑스포 유치 지지를 표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측 이장호 회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두 도시의 교류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활성화 되면 좋겠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정립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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