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600만t 방출, 한국 정부 뭐했나”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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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겨레하나 항의 집회

부산겨레하나가 2일 오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겨레하나가 2일 오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대현 기자 jhyun@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닷물 600만t을 국내에 배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에서도 항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인 부산겨레하나는 2일 오전 11시 부산 동구 초량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평형수 수백만 t 방출을 규탄하는 부산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바닷물을 방류한 일본을 규탄하고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는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2021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발표했고, 올해 상반기 중 방류할 것이 유력하다”며 “일본의 이익만을 위한 오염수 방출은 전 세계 인류에 대한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적극 대응하지 않는 정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겨레하나 측은 “정부는 2014년 1월 방사능 오염 평형수의 국내 연안 유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했다”며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평형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드러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지금의 상황을 보면 방사능 오염수를 막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은 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고 비판을 이어 갔다.

앞서 2017년 7월부터 2022년 연말까지 후쿠시마 바닷물 600만t이 화물선의 평형수로 실려 와 국내에 배출된 사실이 지난달 30일 알려졌다. 정부는 방류량을 321만 t으로 추정했다. 이후 전국적으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닷물 방류를 규탄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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