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청, 국내 최초 야구박물관 건립 추진
문체부에 사전평가 신청서 제출
오는 4월 중 심사결과 발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조감도. 기장군청제공

한국야구위원회와 함께 야구테마파크 건설을 추진 중인 부산 기장군이 테마파크 내 공립 야구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부산 기장군청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을 공립박물관으로 건립하기 위한 사전평가 신청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장군 측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을 공립박물관으로 지정해 국내 최초 공식 야구박물관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기장군은 한국야구위원회, 부산시와 협력해 2014년부터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가 총사업비 108억 원을 지원하고 기장군은 부지 제공, 시설 운영을 맡는다. 한국야구위원회는 명예의 전당에 소장 유물 5만 점을 제공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할 계획이다.

기장군은 지난해부터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을 공립박물관으로 건립하기 위해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른 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준비했다. 사전평가 결과는 서류심사(1차)와 현장실사(2차), 발표평가(3차) 등을 거쳐 올 4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은 연면적 2996.2㎡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기장군 일광읍 내 일광유원지(야구테마파크)에 들어선다. 기장군청은 야구테마파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야구 관련 자료 5만 점 전시를 비롯한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 공간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10년간의 숙원사업인 야구박물관 건립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공립박물관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전면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야구박물관을 조속히 건립해서 전시와 교육, 체험의 장으로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부산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