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체력·정신력 한계 못 넘으면 챔피언은 없다”…롯데 서튼 감독은 단호했다[여기는 괌]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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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분 단위 빡빡한 훈련 일정 배정
'4일 훈련-1일 휴식' 반복 체력 강화 집중
"챔피언십 문화, 경기장 안팎에서 뜻 모여야"



전지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 서튼 감독이 4일 오전 미국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전지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 서튼 감독이 4일 오전 미국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단호해졌다.

롯데 감독으로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서튼 감독은 “정신력과 체력의 한계를 넘지 않으면 롯데에게 챔피언은 없다”며 2023시즌을 치열하게 치를 뜻을 밝혔다. 서튼 감독의 ‘독해진’ 방침 속에 롯데의 2023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장은 예전과는 사뭇 다른 훈련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4일 롯데 선수단은 스프링캠프 메인 훈련장인 괌 미국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3일 차 훈련이 진행됐다. 롯데 선수들은 콤플렉스 내 4개 구장에서 포지션별·조별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단은 10~20분 단위로 쪼개진 빡빡한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서튼 감독은 연습구장 가운데에 있는 원형 건물 2층에서 4개 구장을 골고루 살피며 선수와 코치의 훈련 상황을 점검했다.

롯데는 19일 동안 진행되는 괌 스프링캠프 기간동안 ‘4일 훈련-1일 휴식’ 체제로 훈련을 진행한다. 부산에서 괌으로 이동한 날이 포함된 첫 4일만 3일 훈련을 할 뿐, 4일 훈련 체제를 이어간다.


전지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 서튼 감독이 4일 오전 미국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전지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 서튼 감독이 4일 오전 미국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서튼 감독은 첫 3일 훈련이 마치는 4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훈련 상황에 만족스러워했다. 서튼 감독은 “모든 투수, 야수들이 첫날부터 많은 훈련량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잘 준비해 온 것 같다”며 “컨디션 좋게 훈련을 잘 따라오고 있는 선수들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훈련량을 대폭 늘려 선수들의 체력을 강화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KBO 리그 2위까지 올랐던 팀 순위가 내리막을 걸었던 데에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체력 저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전지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 서튼 감독이 4일 오전 미국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전지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 서튼 감독이 4일 오전 미국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서튼 감독은 “롯데의 팀 성적 역사와 지난해 행보 등을 살펴보면 시즌 초반은 강하게 시작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단 모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한다”며 “롯데가 한국시리즈나 플레이오프에 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체력과 정신적 한계를 깨야만 한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과 같은 노력과 의지로는 가을야구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튼 감독의 목소리에서는 어느 때보다 단호함이 느껴졌다.


전지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 서튼 감독이 4일 오전 미국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전지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 서튼 감독이 4일 오전 미국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서튼 감독은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가질 것도 주문했다. 모든 선수들이 야구장 안과 밖에서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서튼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이 발생하는 이유 중에는 사소한 습관이 포함된다”며 “철저한 식습관과 함께 경기장 밖에서도 자기 몸을 돌보려는 책임감이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보강된 자유계약선수(FA)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센터라인(포수-투수-유격수-중견수) 보강이 착실하게 잘 됐고, KBO 리그 최상위급 투수와 유격수가 영입돼 만족스럽다”며 “지난 시즌보다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된 만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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