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도 고물가… 식지 않는 ‘가정 간편식’ 인기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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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중심 가정 간편식 인기
유통업계 맛·품질 잡는 제품 개발
아워홈, 세계 미식 여행 메뉴
홈플러스, 델리 품목 등 인기
스타벅스 ‘홈카페 세트’ 출시

코로나19 장기유행과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외식 메뉴를 집에서 즐기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홈플러스의 간편식 메뉴 코너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는 소비자. 홈플러스 제공 코로나19 장기유행과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외식 메뉴를 집에서 즐기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홈플러스의 간편식 메뉴 코너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는 소비자. 홈플러스 제공

코로나19 장기 유행과 지속되는 고물가 현상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나 요리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는 HMR 관련 시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의하면 2021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4%인 716만 6000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2만 2000 가구(7.9%)가 증가한 것이다. 2050년에는 1인 가구 수가 전체 가구의 39.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빠르게 일상을 되찾고 있지만 고물가, 고금리로 외식 대신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하는 수요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예전과 달리 유명 맛집 메뉴가 간편식으로 개발되는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면서 맛과 비용 모두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홈플러스는 간편 조리를 비롯해 치킨, 샌드위치·샐러드, 초밥, 요리류 등 ‘델리’ 품목을 강화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 30일 출시한 이후 약 7개월간 누적 판매량 200만 마리를 돌파했다. 홈플러스는 ‘100% 당일조리 당일판매’를 앞세워 당당치킨으로 1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30일부터 올해 1월 29일까지 델리 품목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4%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후라이드류 67%, 샌드위치·샐러드와 요리류가 각 141%, 191% 씩 늘었다.

맛과 품질을 모두 잡은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들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워홈은 일식 전문점 ‘사보텐’과 손을 잡고 일본식 덮밥인 규동과 가츠동 간편식을 선보였다. 아워홈은 지난해부터 ‘세계로 떠나는 근사한 미식 여행’이라는 테마로 해외 현지의 맛을 재현한 간편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로 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레스토랑 메뉴의 맛품질을 그대로 살린 이색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간편식 퍼블리싱 기업 ‘프레시지’는 이보은 요리연구가와의 IP(지식재산권) 협업을 이어가며, ‘탐나는밥상’ 전류 6종을 출시했다. 이보은 요리연구가는 73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쿡피아’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30년 요리 노하우를 공유 중이다.

유명 카페의 음료도 집 안으로 들어왔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집에서도 스타벅스 카페라떼를 매장에서처럼 즐길 수 있는 ‘스타벅스 홈카페 라떼 세트’를 출시했다.

카페라떼는 에스프레소와 스팀된 우유로 제조되는 음료로, 바리스타의 제조 기술이 필요하다. 스타벅스 홈카페 라떼 세트는 벨벳과 같은 우유 거품을 제조할 수 있는 ‘사이렌 밀크 포머’와 전용 글라스컵으로 구성되어 있어 보다 손쉽게 카페라떼를 만들 수 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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