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간단체 ‘보호종료아동 자립 지원’ 힘 모은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경제적 도움 등 제공 위한 협약
초록우산·후원기관 등 참석
생활용품·주거·자격 취득 지원
자조모임 정기화·활성화도 추진

지난 3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자립+(더하기) 동행 프로젝트’ 유관기관 업무협약식과 후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부산시 제공 지난 3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자립+(더하기) 동행 프로젝트’ 유관기관 업무협약식과 후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부산시 제공

이른 나이에 홀로서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들의 어려움(부산일보 2022년 9월 15일 자 1면 등 보도)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가 민간 단체와 협력해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자립지원 대책을 내놨다. 부산시는 경제적 지원과 함께 보호종료아동간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자조모임(비슷한 문제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경험을 나누는 모임)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보호종료아동 자립 지원을 위한 ‘자립+(더하기) 동행 프로젝트’ 업무협약식과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 민간 단체와 후원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자립+(더하기) 동행 프로젝트는 부산시와 지역 내 민간 단체가 연계해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시가 사업 총괄자로홍보와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민간 단체가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지원하는 제도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는 수저세트, 침구류 등 1인당 50만 원 상당의 생활용품이 담긴 자립키트를 제공한다. 월드비전 부산사업본부는 보호종료아동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주거지원과 진로 지원 등 꿈지원사업을 맡는다. 굿네이버스 영남지역본부는 운전면허증 취득 지원 등 사회진출을 위해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돕는다.

후원기관인 세정나눔재단은 자립키트 지원 사업에 5000만 원을 후원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도 1억 원의 주거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7월부터 민간 단체와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특히 부산시는 자립 과정에서 외로움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호종료아동들을 위해 자조모임도 지원하기로 했다.

‘유자청(유쾌한 자립준비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자조모임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보호종료아동들이 선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유대감을 쌓는 행사다. 부산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유자청 모임을 실시했고, 보호종료아동들이 이에 만족하자 모임을 정기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1박 2일로 여행을 떠나는 유자청 모임뿐만 아니라 당일치기 문화체험 행사인 청춘로드 사업 등도 분기별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사업으로 선정된다면 올 하반기에는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자조모임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