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3·4월 중 방미…12년 만의 국빈 방문 추진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의회 연설 나설지도 주목
대통령실 “결정된 것 없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성사되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과 같이 미국 의회 연설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윤 대통령이 안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밀착 행보를 펼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미국을 국빈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미 시기는 이르면 3월이 될 수도 있는데 4월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있다.

국가 정상의 외국 방문은 여러가지 형식으로 나뉘는데 국빈 방문은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는다. 통상적으로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의회 연설, 공연이 포함된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이 함께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후 첫 국빈 방문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았다. 당시 UAE에서는 공군 전투기를 동원해 ‘에어쇼’까지 펼치는 등 예우를 표했다.

그러나 외교 관례상 국빈 방문은 초청국과 동시에 발표해야 하고, 미국 의회 일정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대통령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방문 관련 논의가 양국 간에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게 되면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모두 6차례 있었는데, 이 가운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5차례 이뤄졌다. 가장 최근 연설은 이 전 대통령의 2011년 연설이었다.

다만 두 나라는 공식 방문이나 실무 방문의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5월 공식 방문의 형식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와 관련,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