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 차별 발언 일 총리 비서관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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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보기도 싫다” 언급해
기시다 총리 “임명 책임 느낀다”

지난해 12월 12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라이 마사요시(오른쪽) 비서관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 옆을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2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라이 마사요시(오른쪽) 비서관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 옆을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동성결혼은 보기도 싫다”며 성 소수자에 대해 차별적 발언을 한 비서관을 4일 경질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아라이 마사요시 총리 비서관을 경질하며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는 사회를 지향하는 정권의 방침과 양립하기 어려운 발언이며 언어도단이다. 임명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라이는 전날 기자들이 동성결혼에 대한 견해를 묻자 “마이너스다. 비서관들도 모두 반대하고 있다. 나도 보기 싫다. 주위에 산다면 싫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인권이나 가치관은 존중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싫다. 동성결혼을 인정하며 나라를 버리는 사람이 나온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차별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졌다면 철회하겠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동성결혼 관련 소송에서 동성 커플이 가족이 되기 위한 법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위헌 상태’라고 판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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