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많은 하지정맥류, 장기간 추적과 예방 시술 필요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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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김병준 원장이 하지정맥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제공 김병준 원장이 하지정맥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제공

최근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판막이 손상되면서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이 역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표재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피부 밖으로 돌출돼 보인다. 발이 무거운 느낌이 들고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며, 심해지면 욱신거리는 통증과 경련이 발생하고 붓는다. 초기에는 외관상의 문제 외에 별다른 불편감이 없지만, 방치할 경우 피부가 검게 착색되거나 궤양이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치료법으로 다양한 방법이 조명되고 있고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하지정맥류는 일반적으로 원인 혈관인 복재정맥을 제거하거나 폐쇄하는 것으로 치료한다. 역류의 원인이 되는 복재정맥을 없애면 하지정맥류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문제는 남아 있을 수 있는 병적인 잔가지 혈관과 높은 재발률이다.

하지정맥류는 치료 후에도 경과 관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재발의 원인으로는 진단과 치료 계획의 부적절성이 꼽히지만, 치료 부위의 신생 혈관 생성과 정상 혈관과 관통정맥의 병적 진행 등 생물학적 요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지속해 나오고 있고, 2022년 개정된 유럽 임상 진료 지침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장기간의 추적 관찰과 혈관 초음파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김병준 대표원장은 “2008년 독창적으로 개발한 레다스 응용 치료 시스템은 진단-치료-관리의 전 영역에 있어 정밀한 진단, 재발률 낮은 응용 치료, 재발 예방 장기 검진 등을 포함하는 치료 체계다”며 “원인 혈관에 대한 진단뿐 아니라 가능한 한 모든 병적인 혈관을 파악해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 진단 과정의 핵심은 고성능 혈관 초음파 장비다.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는 대학병원급 장비인 EPIQ 시리즈를 2016년부터 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하이엔드급 장비인 ‘EPIQ–ELITE’로 업그레이드했다. 치료는 진단 시의 치료 계획에 따라 절개가 필요 없는 레이저 수술과 혈관까지 깨끗하게 치료하는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을 병행한다. 치료 불충분도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로 한계가 있는 잔가지 혈관의 경우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으로 더 정밀하게 치료한다.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은 초음파를 보면서 하지정맥류 원인 혈관에 거품 형태의 혈관경화제를 주입해 병적인 혈관을 경화시켜 체내 흡수시키는 치료법이다. 심한 하지정맥류 환자와 고령이나 수술 고위험군 환자에게 권고되는 치료법으로,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들의 치료 기회가 넓어졌다.

완치 후에도 1~2년에 한 번씩 건강 검진하듯이 혈관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재발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만약 재발의 씨앗이 될 수 있는 문제 혈관을 발견하면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을 통해 예방적 시술을 한다.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김병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반드시 재발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의학적으로 재발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장기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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