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 1호 참여 기업은 구글코리아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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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미디어젠·메가존클라우드 등
국내외 IT 기업, 참가 의향서 서명
투자설명회·팸투어 등도 개최

구글코리아를 비롯해 이달부터 4개 기업이 일과 휴식을 이어갈 동구 초량동의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구글코리아를 비롯해 이달부터 4개 기업이 일과 휴식을 이어갈 동구 초량동의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부산형 워케이션’에 참여하는 1호 기업은 구글코리아, 슬랙을 비롯한 외국계 기업과 국내 IT 기업인 미디어젠, 메가존클라우드로 나타났다.

7일 열리는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 개소식에서 해당 기업 대표가 참석해 참가 의향서에 서명한다.

부산시는 7일 부산 아스티호텔 24층에 문을 여는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 개소식에서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대표가 참가 의향서에 서명하고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요청사항을 전달하는 간담회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평소 업무 공간을 떠나 일을 하면서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업무 형태를 뜻한다. 부산시는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된 원도심에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이날 열고, 위성센터 3곳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부산형 워케이션 1호 참가기업 대표가 참석한다.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인 구글 코리아 김경훈 대표, 글로벌 업무 협업툴로 자리 잡은 슬랙의 정응섭 대표, 음성 인식 AI(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미디어젠의 고훈 대표, 국내 1위 클라우드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의 이주완 대표가 참석한다.

부산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의 시작에 앞서서 사전 기업 수요조사를 통해 이번에 1호로 참여하는 기업의 의견을 반영했다”면서 “업무 공간의 제약을 덜 받고 업무 형태가 유동적인 IT 기업이 대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참여 기업의 뜻에 따라 거점센터에 보안 네트워크를 설치했고, 화상회의실을 비롯해 방해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통화할 수 있는 폰부스도 갖췄다.

서명식 이후에는 일본 내 최대 워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카부크스타일’의 스나다 겐지 대표가 그동안 일본에서의 운영 노하우와 부산과 일본이 함께할 수 있는 워케이션 사업에 대해 논의한다.

부산시는 이날 투자설명회도 연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의 이현송 대표가 부산 지역 내 관광 업계와 역외기업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지난해 조성한 지역관광산업육성펀드 운용사이자, 세계적인 캐릭터 ‘아기상어’의 제작사 더핑크퐁컴퍼니의 자회사다.

또 부산시는 사전 예약한 25개 기업을 대상으로 7~8일 이틀 동안 팸투어도 연다. 부산 워케이션을 고민하는 기업 인사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지역소멸대응기금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25억 원, 올해 35억 원 등 총 60억 원의 예산으로 진행한다. 부산 내 인구감소지역인 동구와 서구·영도구 등 3곳과 인구관심지역인 중구·금정구 등 2곳에 거점센터와 위성센터를 조성했다.

부산형 워케이션에 참여하는 기업이 거점센터나 위성센터에서 5일 이상 숙박할 경우 1박당 최대 5만 원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향후 희망하는 숙박시설이나 기업에 파트너 센터를 만들어 업무 공간 지원과 관광 콘텐츠 제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은 인구가 줄고 생활 경제가 침체하고 있는 지역에 역외기업 직원이 5일 이상 숙박하고 생활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라면서 “더 나아가서는 부산 생활 체험을 통해 역외기업의 부산 이전이나 지사 설립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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