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일 오전 검찰 추가 출석…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추가 조사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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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0일 최고위원회의 마친 후 오전 11시 출석”
“서면진술서 내용으로 답변 하는 등 방어권 적극 행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열린 전세사기피해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열린 전세사기피해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에 다시 출석한다.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관련 추가 소환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사업 추가 조사와 관련해 오는 10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오전 11시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주중에는 당무와 국정에 집중해야 하므로 주말에 출석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달했다. 그러나 검찰이 ‘주중 출석’을 고집해 이 대표 측이 10일로 일정을 조율했다는 설명이다.

안 대변인은 “집요하게 주중 출석만 요구하는 태도는 유감스럽다”면서 “정부 여당이 민생을 나 몰라라 하며 야당에 그 역할을 떠맡기면서 검찰을 앞세워 그마저 방해하는 것이 현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번 추가 조사에서도 지난번 제출한 서면 진술서의 내용으로 답변을 하는 등 방어권을 적극 행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에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2차 조사에서) 오후 늦게부터 질문이 중복됐다”면서 “시간을 끌어서 재소환 명분 만들자는 것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선에서 패배해서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며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추가 검찰 출석이 이어지면서 당 내부에선 검찰 기소 시 대응 전략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기소 시 직무 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와 관련, 친명(친이재명)계는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밝힌 예외조항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명계에선 예외를 인정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당헌 80조는 사법적 의혹에 휘말릴 때에는 당직자는 일단 물러남으로써 정치 불신을 차단시키고 당에 미치는 불이익을 차단시킨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면서 “80조를 적용하지 말자고 하면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이 어디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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