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신병캠프, 윤식당→서진이네…예능가 ‘스핀오프’ 바람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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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 높은 드라마·예능 활용
시즌제 영향·위험 부담도 줄어

‘윤식당’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 포스터. tvN 제공 ‘윤식당’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 포스터. tvN 제공

예능가에 ‘스핀오프’(Spin-off)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방송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출연진이나 구성을 바꿔 선보이는 방식이다. 원 방송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고, 편성 유연성이 높아 예능가에서 선호하는 추세다.

ENA는 6일 스핀오프 예능 ‘신병캠프’를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공개된 드라마 ‘신병’의 스핀오프 예능 버전이다. 드라마는 누적 조회 수 2억 5000만 건에 달하는 웹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했다. 드라마 PD와 출연진이 예능 버전에 모두 나선다. 중대장 역에는 장동민, 교관 역으로 최영재가 합류한다.

채널A 예능 ‘도시어부’는 스핀오프 ‘도시횟집’을 연다. 지난달 20일 방송에서 ‘도시어부 시즌 4’의 제작진은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의 제작소식을 알렸다.

기존에 ‘도시어부’에서 호흡을 맞춘 이덕화, 이경규, 이수근, 이태곤, 김준현 등 ‘강태공’ 5인이 스핀오프 버전에 출연한다. 새롭게 합류할 멤버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낚시는 베테랑이지만, 횟집 운영에는 초보인 모습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물고기손질, 요리, 서빙까지 출연진이 모두 책임진다.

드라마 ‘신병’ 스핀오프 예능 ‘신병캠프’ 스틸 컷. ENA 제공 드라마 ‘신병’ 스핀오프 예능 ‘신병캠프’ 스틸 컷. ENA 제공

‘도시어부 시즌 4’ 스핀오프 예능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 채널A 제공 ‘도시어부 시즌 4’ 스핀오프 예능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 채널A 제공

tvN은 오는 24일 ‘윤식당’의 스핀오프 ‘서진이네’를 공개한다. 나영석 PD가 연출을 맡는다. 배우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등 ‘윤식당’ ‘윤스테이’ 출연진이 다시 한번 뭉쳤다. 여기에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가 막내로 합류한다.

이 방송은 멕시코에서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모습을 담는다. ‘윤식당’에서 손님들에게 불고기, 비빔밥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을 제공했다면 ‘서진이네’는 보다 친근하고 가벼운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말 방송을 시작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도 역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MBN은 ‘불타는 트롯맨’의 스핀오프 형식을 곧 편성해 방송할 예정이다.

방송사들이 줄줄이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의 호감도에 의지해 위험 부담을 줄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방송사들이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채널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기보다 안전한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봤다. 이어 “또 드라마 쪽에서 시즌제로 선보이는 게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예능 쪽도 그런 기조를 따라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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