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47년 생산가능인구 감소폭 ‘전국 최고’ 전망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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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비 -45.6% 기록할 듯
2025년 노인 인구 전체 20% 넘어
생산가능인구 16개 시·도서 감소
세종시 청년 인구만 50% 증가 예상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인구미래전략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인구미래전략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사회가 2025년에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이 나왔다. 특히 상대적으로 청년층의 이탈과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부산은 2047년에 지난 2017년 대비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폭이 17개 시·도 중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7일 OECD가 발간한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 발전 정책의 방향-인구 고령화에 따른 지역의 변화와 정책 시사점’에 따르면, 한국의 지역별 인구변화 추이는 지역의 경제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15 ∼64세 사이의 생산가능인구 변화에서 두드러진다.

우선, 2047년까지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2017년 대비해서 16개 시·도(세종 제외)에서 감소할 전망이다.

2017년 대비 2047년에 한국의 생산가능인구 감소폭은 부산(-45.6%), 대구(-43.4%) 순으로 크고, 제주(-7.4%)가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대비 2047년 지역별 인구 전망은 서울이 145만 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크고, 이어 부산(-74만 명), 대구(-46만 명), 경남(-30만 명), 경북(-29만 명), 전북(-25만 명), 광주(-23만 명), 대전(-20만 명), 울산(-19만 명), 전남(-18만 명), 강원(-5만 명)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특히 2042년에는 세종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인구 자연감소가 예상되며, 2044년 이후 모든 지역(세종 제외)은 마이너스 인구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출처: OECD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발전 정책의 방향’ 보고서 출처: OECD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발전 정책의 방향’ 보고서

고령화가 현 추세대로 진행되면 2047년 고령인구 비중은 세종(27.8%)을 제외한 전 지역이 3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각 지역별 고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동전의 양면과 같이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핵심인 청년인구 비율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2047년까지 제주(-16.0%), 경기(-23.0%), 충남(-25.8%)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청년인구가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다만, 예외적인 현상으로 세종의 청년인구는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2017년 대비 2047년에 5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한국은 2015년 이후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어 2025년에는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한국의 인구학적 변화는 급속도로 진행되어 2012년에는 총인구의 평균연령이 OECD에서 네 번째로 낮은 국가였으나, 2050년에는 세 번째로 높은 국가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국 인구는 2020~2067년 사이에 1200만 명(현재 인구 5100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한 국가의 경제적 활력을 의미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1900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은 도시에 거주하는 비율이 OECD 평균보다 높으며, 특히 대도시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 인구 집중도가 대도시로 편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OECD 기준(FUA)에 따르면, 한국 인구의 83%가 ‘5만 명 이상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76%가 ‘50만 명 이상 도시’에 거주(OECD 평균은 55%)하고 있다.

도시접근성에 기반한 OECD 지역 기준에 의해서도, 비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인구의 비율(11.3%)은 OECD 평균(29%)보다 크게 낮았다. 한국은 인구의 11.3%가 비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7.8%는 대도시 인근 지역에, 3.4%는 중소도시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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