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늘 밤 열병식…김정은 메시지·신무기 공개 주목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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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2·8’, ‘75’ 카드섹션, 건군절 75주년 열병식 준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추정 물체도 등장
김정은 7일 딸과 인민군 장병 숙소 방문 “세상 제일 강한 군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건군절(2월 8일)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대적인 열병식을 가졌다. 해외 민간 위성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북한의 대대적인 열병식 준비 징후를 포착하며 관심을 모았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건군절(2월 8일)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대적인 열병식을 가졌다. 해외 민간 위성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북한의 대대적인 열병식 준비 징후를 포착하며 관심을 모았다. 연합뉴스

북한이 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인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대미 메시지 발신 여부와 핵탑재 신형 무기를 공개할지 등이 관심거리다. 올해는 북한이 의미를 두는 5년·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정주년)여서 대규모 열병식이 예상된다.

8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열병식은 지난해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건 90주년 열병식까지 모두 12차례 개최됐으며, 김 위원장은 11차례 참석해 5번 연설했다. 2018년 9월 정권 수립 70주년 열병식까지는 대부분 오전에 열렸으나,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부터는 4번 연속 저녁이나 심야에 개최됐다. 정보 당국은 이번에도 야간 열병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민간 위성 업체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열병식을 준비하는 징후를 포착했으며, 지난달 말부터는 ‘2·8’·‘75’ 등의 숫자를 형상화한 카드섹션이 등장해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열병식임을 드러냈다. 미림비행장의 열병식 예행연습 현장에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으로 보이는 물체가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2018년 2월 건군절 열병식에서 ‘화성-14형’과 ‘화성-15형’을 공개하는 등 열병식을 신형 무기의 공개장으로 활용해왔다.

지난해 12월 31일 600㎜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 답례 연설 이후 직접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떤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 위원장은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해 전날 딸 김주애와 함께 인민군 장병 숙소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숙소 방문 이후 건군절 기념연회 연설에서 “우리 인민군대의 75년사의 최대의 영광은 력사의 광풍 속에서도 억세고 줄기차게 이어지는 위대한 계승에 있다”며 “개척도 위대했지만 계승 또한 위대하기에 우리 군대는 세상에서 제일 강한 군대라는 시대와 력사의 값높은 부름을 쟁취하게 되였다” 밝혔다. 그의 연설에서 남측이나 미국을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없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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