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원북, 부산 시민이 직접 뽑아 주세요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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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원북 후보 도서 12권
14일부터 한 달간 온오프라인 투표
20주년 맞아 '부산 도서' 추가

2023년 원북 후보 도서. 어린이, 청소년, 일반, 부산 등 4개 부문(부문별 3권)에 총 12권의 책이 후보에 올랐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 2023년 원북 후보 도서. 어린이, 청소년, 일반, 부산 등 4개 부문(부문별 3권)에 총 12권의 책이 후보에 올랐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

올해의 책 선정을 위한 ‘2023년 원북(One Book) 후보 도서’가 확정됐다. 올해는 특히 원북원부산 20주년을 기념해 일반·청소년·어린이 외에 부산 도서 부문을 추가해 12권(부문별 3권)을 후보에 올렸다. 원북은 이 중 한 권을 부문별로 선정한다.

8일 부산시민도서관(관장 천정숙)에 따르면 부문별 최종 한 권을 가리기 위한 부산 시민 투표는 오는 14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시민도서관 홈페이지(home.pen.go.kr/siminlib)와 초·중·고등학교 홈페이지, 그리고 부산 전역의 공공도서관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오프라인 투표는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투표지를 활용하면 된다.


원북원부산은 부산교육청과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시공공도서관이 주관하는 시민 독서 생활화 사업이다. 2004년부터 2019년까지는 한 권의 원북을 선정했으나, 2020년부터는 청소년과 어린이 도서를 추가해 부산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사업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올해는 원북원부산 20주년 기념으로 부산 도서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의 책 후보는 지난해 원북원부산 도서선정위원회가 매달 100여 권의 검토 도서를 읽고 토론을 거쳐 축적한 원북 후보 도서 목록에다 우수도서 추천 목록 등을 참고해 1차 후보 도서 110권(20주년 기념 부산 도서 10권 추가)을 선정했다. 이어 지난달 18~19일에는 일반·부산 도서와 청소년·어린이 도서 검토 그룹으로 나누어 110권에서 59권, 30권으로 단계적으로 압축해 최종 후보 도서를 12권(각 부문별 3권)으로 추렸다.

2023년 원북 후보 도서 '일반' 부문. 김은영 선임기자 key66@ 2023년 원북 후보 도서 '일반' 부문. 김은영 선임기자 key66@

일반 대상 후보 도서는 △단어의 집(안희연, 한겨레출판) △돌보는 마음(김유담, 민음사) △헌책방 기담 수집가(윤성근, 프시케의숲)이다. ‘단어의 집’은 일상에서 쓰는 사소한 단어들이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돌보는 마음’은 열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으로 돌봄을 홀로 감내해야 하는 각계각층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헌책방 기담 수집가’는 책에 얽힌 사연을 들려주면 해당 책을 찾아주는 헌책방 사연을 풀어낸다.

2023년 원북 후보 도서 '청소년' 부문. 김은영 선임기자 key66@ 2023년 원북 후보 도서 '청소년' 부문. 김은영 선임기자 key66@

청소년 대상 후보 도서는 △지금 당장 기후 토론(김추령, 우리학교) △페퍼민트(백온유, 창비) △훌훌(문경민, 문학동네)이다. ‘지금 당장 기후 토론’은 다양한 입장을 가진 인물들 이야기를 통해 기후 문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후 토론 책이다. ‘페퍼민트’는 소설로 두 청소년의 내면과 갈등을 통해 돌봄과 죽음, 용서와 화해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희망을 이야기한다. ‘훌훌’은 과거를 훌훌 털어내고 독립하고 싶어 하던 열여덟 유리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의 상처를 훌훌 털어내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2023년 원북 후보 도서 '어린이' 부문. 김은영 선임기자 key66@ 2023년 원북 후보 도서 '어린이' 부문. 김은영 선임기자 key66@

어린이 대상 후보 도서는 △6분 소설가 하준수(이수용, 위즈덤하우스) △거짓말의 색깔(김화요, 오늘책)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김효은, 문학동네)이다. ‘6분 소설가 하준수’는 제목만 정해 주면 6분 만에 글을 써 주는 6분 소설가 하준수의 모습을 통해 글쓰기의 매력을 보여주는 동화다. ‘거짓말의 색깔’은 거짓말을 ‘보는’ 아이 지온이 겪는 사건을 통해 거짓말의 옳고 그름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의미를 고민하게 만든다.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은 세계가 주목한 그림책 작가 김효은의 신작으로 나누면 커지는 사랑의 셈법을 일깨워준다.

2023년 원북 후보 도서 '부산' 부문. 김은영 선임기자 key66@ 2023년 원북 후보 도서 '부산' 부문. 김은영 선임기자 key66@

부산 관련 후보 도서는 △망치질하는 어머니들 깡깡이마을 역사 여행(박진명, 너머학교) △부산에 살지만(박훈하, 비온후) △호텔 해운대(오선영, 창비)이다. ‘망치질하는 어머니들 깡깡이마을 역사 여행’은 근대 조선소의 발상지이며 수리 조선소로 유명한 영도구 깡깡이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부산에 살지만’은 문화를 키워드로 부산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호텔 해운대’는 부산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집이다.

지난달 18~19일 부산시민도서관 시민소리숲(시청각실)에서 열린 2023년 원북원부산 최종 후보 도서 선정 협의회 장면. 김은영 선임기자 key66@ 지난달 18~19일 부산시민도서관 시민소리숲(시청각실)에서 열린 2023년 원북원부산 최종 후보 도서 선정 협의회 장면. 김은영 선임기자 key66@

천정숙 시민도서관장은 “올해는 원북원부산 20주년을 기념해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를 많이 준비하겠다”면서 “그 일환으로 원북원부산의 특색을 살린 부산 도서를 원북 후보 도서에 추가한 만큼 부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민 투표를 거쳐 부문별 올해의 원북이 선정되면 온·오프라인을 통해 2023년 한 해 동안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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