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국내 영향 시뮬레이션, 16일 방재학회서 공개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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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 공식 발표 아닌 학회 발표 선택
‘정부 입장으로 결과 공식화하기에는 부담’ 판단한 듯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자 준비해온 해류 시뮬레이션 결과를 이달 16일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한다. 사진은 지난 2일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에 오염수를 저장해 놓은 저장 탱크들 모습. 연합뉴스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자 준비해온 해류 시뮬레이션 결과를 이달 16일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한다. 사진은 지난 2일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에 오염수를 저장해 놓은 저장 탱크들 모습. 연합뉴스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자 준비해온 해류 시뮬레이션 결과를 이달 16일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연구자들은 이르면 올봄으로 예정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해양에서 어떻게 확산하고 작용할지를 연구해 왔다.

10일 한국방재학회 학술대회 프로그램 목록에 따르면 김경옥 KIOST 책임연구원과 서경석 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공동연구팀은 이달 15~17일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한국방재학회 학술발표대회’ 둘째 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의한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 등 각 유관 부처로 구성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2월 중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할 연구에서는 일본 오염수 방류 상황에 대한 가정을 토대로 오염수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 그대로 방출되는 방사성 핵종인 삼중수소 확산 양상에 대한 분석 결과가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의 공식 발표가 아닌 학회 발표를 선택한 것과 관련해 과학계에서는 결과를 정부 입장으로 공식화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과학계 관계자는 "연구자가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연구한 결과인 만큼 정부가 정무적 판단이 담긴 공식 발표를 하는 건 무리가 있어 학회 발표를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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