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한방] 팔꿈치 통증

흔히 테니스 엘보라고 알려진 질환은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외측 상과염을 일컫는다. 마우스 클릭을 많이 하는 사무직에서 잘 생긴다.

팔꿈치가 아픈 사람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등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것을 외측 상과염이라고 하며, 외측 상과염의 별명이 테니스 엘보다. 팔꿈치 안쪽이 아픈 것을 내측 상과염이라고 하며, 그 별명이 골프 엘보다. 별명은 별명일 뿐이므로, 테니스를 치지 않는데 왜 테니스 엘보가 생겼을까 고민할 필요는 없다. 골프를 주로 치는데 왜 안쪽이 아프지 않고 바깥쪽이 아픈지 물어볼 필요도 없다. 테니스나 골프와 상관없는 수가 훨씬 많고, 팔을 오래 쓰거나 무리하게 쓰다 보면 팔꿈치가 아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병의 실체인데, 이름은 상과염이지만 염증이 아니다. 처음 이 질병이 발견됐을 때 염증으로 알고 팔의 상과(팔꿈치의 안과 밖으로 튀어나온 뼈)에 생긴 염증이라고 상과염으로 이름 붙였다. 그러나 의학이 발전하면서 염증이 아니라 힘줄의 퇴행성 변화라는 것을 알게 됐다. 힘줄에 미세한 손상이 거듭되는 동안 재생이 따라가지 못해서 손상이 누적되고 위축되고 노화된 것이다.

두 번째 중요한 것은, 그 힘줄은 팔꿈치를 움직이는 근육의 힘줄이 아니라는 것이다. 손과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이다. 그래서 손과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 마우스 클릭을 많이 하는 사무직에서도 팔꿈치 통증이 잘 생긴다. 요리나 청소를 하는 주부에게도 잘 생긴다. 꼭 테니스나 골프 같은 스포츠를 해야만 생기는 병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래서 팔꿈치 스트레칭보다 손목을 스트레칭해서 아래팔의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 아픈 팔꿈치와 손 사이의 아래팔 근육을 주물러 주는 것도 역시 효과가 좋다.

세 번째는 팔꿈치를 움직이는 근육, 즉 위팔의 근육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인데 이것은 힘줄이 손상된 상과염이 아니다. 그냥 팔꿈치의 통증일 뿐이다. 주로 상완삼두근에서 일어난다.

네 번째는 어깨의 영향이다. 차렷 자세일 때 손바닥이 허벅지를 향하면 정상이다. 손바닥이 뒤쪽을 향한다면 어깨가 안으로 움츠려진 것이고, 팔꿈치 바깥쪽에 과부하가 걸린다. 손바닥이 앞쪽을 향한다면 어깨가 뒤로 젖혀진 것으로 팔꿈치 안쪽에 과부하가 걸린다. 회전근개가 약해도 팔꿈치에 무리가 온다.

다섯 번째는 목의 영향이다. 척추는 사람 몸의 기둥에 해당하므로 어디를 치료하든 항상 같이 치료하는 것이 좋다.

경락 약침 치료는 외측 상과나 내측 상과에 집중한다. 퇴행한 힘줄에 자하거 약침으로 면역을 높여 주면 힘줄조직이 서서히 재생된다. 팔꿈치를 둘러싼 인대조직을 같이 치료하는 것은 항상 좋은 결과를 낳는다. 그다음으로 아래팔 근육, 위팔 근육, 어깨 근육 등으로 보조 치료를 하고 목 치료로 마무리하면 좋다. 치료율은 90% 이상이며, 빨리 낫거나 조금 늦게 낫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김종혁 경락한의원 원장

김종혁 경락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