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영공에도 나타난 미확인 비행체, 미 전투기 또 격추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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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풍선 격추 일주일 만에 발생
알래스카 해안 등 모두 3번 출몰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FBI 연구소에서 FBI 요원들이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회수한 중국 고고도 풍선을 조사 중이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FBI 연구소에서 FBI 요원들이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회수한 중국 고고도 풍선을 조사 중이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캐나다 영공에서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발견돼 미국 F-22 전투기가 격추했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4일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한 지 7일 만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영공을 침범한 미확인 물체의 격추를 명령했으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캐나다 북부) 유콘에서 이 물체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NORAD는 미국과 캐나다가 함께 창설한 항공·우주 공동 방위조직이다. 캐나다와 미국의 전투기들이 미확인 비행물체를 쫓았고, 미국의 F-22 전투기가 성공적으로 격추 임무를 완수했다고 트뤼도 총리는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의 발표에 앞서 NORAD는 성명을 내고 고고도 비행물체가 캐나다 북부에서 발견됐다며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에서 출발한 양국 군 전투기들이 작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아니나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은 브리핑에서 이 미확인 물체가 민간 항공기 운항에 위험을 끼칠 수 있어 동부 표준 시간 3시 41분 4만 피트(약 12.2km)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아난드 장관은 “이 미확인 물체의 출처를 섣불리 추측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격추는 미 전투기가 전날 알래스카주 북동부 해안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고고도 물체를 발견해 격추한 것과 판박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미 본토에 침입한 중국 정찰풍선이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된 것까지 포함하면 일주일 사이 벌써 세 번째 유사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미국은 중국이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정찰풍선을 보냈다며 중국군이 배후에 있다고 본다. 연합뉴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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