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수 보궐선거 ‘국힘’만 6~7명 윤곽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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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5명·출마선언 1명 등 6명 출마 결심
보수 텃밭 지역 감안 국민의힘 성향 후보만 등록

경남 창녕군청 전경. 경남 창녕군청 전경.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후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창녕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소속 김부영 군수가 지난달 9일 갑작스럽게 숨지면서 지난해 6·1 지방선거 후 불과 10개월 만에 다시 군수를 뽑게 됐다.

국민의힘 성낙인(65) 경남도의원이 13일 창녕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도의원 사퇴와 함께 군수출마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이날 그는 “군수 궐위로 위기를 맞게된 군정을 바로 세우고 중단 없는 지역발전을 이뤄내기 위해 보궐선거에 나서게 됐다”면서 “의회와 행정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연륜을 토대로 창녕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선관위 예비후보등록에는 5명이 등록한 상태다. 이들은 박상제(60) 전 경남도의원, 하종근(62) 전 창녕군수, 권유관(65) 전 경남도의원, 김춘석(68) 전 창녕군의원, 이상주(60) 전 창녕군의원이다. 이날까지 출마 기자회견이나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는 6명이다.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해 낙선한 한정우 전 창녕군수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은 전통적인 보수의 텃밭인데다 후보가 모두 국민의힘 성향이어서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여부와 공천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향이 창녕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창녕군수 보궐선거와 관련, 국민의힘의 무공천과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패널티’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각 후보들이 우리 당 공천 운운하는 것을 보고 참 뻔뻔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에는 우리 당이 양심을 가지고 무공천을 하는지 한번 지켜 보자”고 언급했다. 하지만 밀양·창녕·함안·의령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조해진(국민의힘) 의원은 “공천은 공당의 책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를 두고 2020년 총선 당시 공천을 둘러싼 두 사람의 앙금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등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창녕군은 예비비 15억 3200여원을 군수·도의원 보궐선거 비용으로 책정해 창녕군선관위에 배정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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