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부산은행장, 강상길·방성빈·정성재 '3파전'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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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1차 후보 3명으로 압축
3명 중 2명 지주 추천 인사
빈대인 회장 내정자 의중에 촉각


BNK부산은행 차기 은행장 후보가 13일 3명으로 압축됐다.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 방성빈 전 BNK금융지주 전무, 정성재 BNK금융지주 일시대표(가나다 순) 등이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주 중 추가 회의를 열고 2차 후보군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지난 10일까지 서류 접수를 접수한 이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구체적인 명단을 밝히지 않았지만 <부산일보> 취재 결과 강 부행장, 방 전 전무, 정 일시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지주 추천 인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빈대인 신임 회장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추후 임추위 과정에서도 빈 회장 내정자의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 면면을 살펴보면, 강 부행장은 1964년생으로 부산상고 출신이다. 그는 1983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마케팅부 부장,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보, 디지털금융본부 부행장보를 거쳐 현재 부산은행 부행장을 맡고 있다.

방 전 전무는 1965년에 태어나 브니엘고를 졸업한 후 동아대 법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입행해 경영기획본부 본부장, 부산은행 부행장보, BNK금융지주 전무를 지냈으며 2022년 BNK금융그룹을 떠났다.

정 일시대표는 1964년에 출생, 부산동고, 동아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검사부장, 부산은행 상무, 금융지주 상무, 전무 등을 거쳐 현재 김지완 전 회장 사임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는 일시대표직을 맡고 있다.

임추위는 내주 중 이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 평가를 진행해 2차 후보군 압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2명 규모로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금융권에서 관심이 집중됐던 안감찬 현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는 임추위에 용퇴 의사를 전달했다. 안 은행장은 통화에서 “평생을 부산은행에서 살았다. 사람은 때가 있고 상황이란 게 있다”며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로서 조직 화합과 안정, 발전을 위해서 아름다운 모습 보여줘야 BNK가 계속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배경을 밝혔다.

부산은행 임추위는 내주 중 회의를 열어 이들 3명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PT)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BNK경남은행과 BNK캐피탈도 같은날 임추위를 열고 1차 후보군을 각 3명씩 선정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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