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토큰 증권 시장 선점 분주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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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유통 규율체계 정비안 발표
자체 플랫폼 기술기업과 협업 진행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토큰 증권(STO)을 기존 제도권 금융에 편입시키겠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증권사들이 STO 기업과 손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실물자산의 가치를 쪼개어 디지털 토큰으로 발행하는 이른바 ‘조각투자’ 방식의 토큰을 ‘토큰 증권’으로 정의하고, 이에 관련해 ‘토큰 증권 발행 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자마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해졌다.


이를 위해 주요 증권사들은 STO 시장에서 이미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기술기업들과 손을 잡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과 전략적 투자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증권은 이미 소유의 계좌관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소유는 조각투자 업체 중 최초로 전자증권제도를 도입한 곳이다.

키움증권도 카사·뮤직카우·페어스퀘어랩 등 8곳과 잇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각투자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착수했다. 자사 모바일트레딩시스템(MTS)인 영웅문s에서 STO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의 전략적 투자를 주도해 누적 투자금 121억 원을 모집했다. SK증권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인 ‘지닥’, ‘피어테크’ 등과 디지털 자산 수탁을 위한 협업에 나섰다.

신한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자체 STO 거래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조각투자 및 STO를 아우르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준비 중이다.

핀테크 기업 에이판다파트너스, 피어테크, 델리오, 슈퍼블록 등 블록체인 전문 기술기업들과 협업하여 플랫폼 서비스 개발에도 나섰다. 올해 출시를 목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설계·테스트, STO 플랫폼 기능 검증을 진행 중이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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