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밸런타인데이 ‘달콤한 마음’ 잡아라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롯데제과 ‘가나 초콜릿 팝업스토어’
전포동서 다음 달 14일까지 운영
이마트, 15일까지 초콜릿 할인 행사

롯데제과가 지난 12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가나초콜릿 하우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가 지난 12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가나초콜릿 하우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롯데제과 제공

코로나 엔데믹 돌입 이후 첫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유통가가 분주하다. 소비자의 ‘달콤한 마음’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

롯데제과는 “가나 초콜릿 팝업스토어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 2’를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 지난 12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한 달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가나 초콜릿은 국내 초콜릿 브랜드 중 인지도 면에서 50년 가까이 1위를 지키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초콜릿을 주제로 한 디저트 카페 콘셉트다. 오후 2시부터 7시까지는 일반적인 디저트 카페로 운영한다. 오후 7시부터 12시까지는 만 19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주류를 판매하는 바(bar)로 운영한다.

이 곳에서는 초콜릿을 활용한 이색적인 디저트와 음료를 맛볼 수 있고,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밤에 운영하는 몰트바는 유명 몰트바 ‘더부즈’와 ‘롯데칠성음료’ 협업을 통해 초콜릿과 어울리는 싱글몰트 위스키, 칵테일 등을 맛볼 수 있다.

밸런타인데이는 매년 2월 14일 그리스도교의 성인 발렌티누스를 기리는 축일에서 시작됐지만, 우리나라는 연인이나 친구끼리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로 자리 잡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4년 차로 각종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다채로운 발렌타인데이 상품이 마련됐다.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초콜릿을 최대 50% 할인한다. 핀란드 국민 초콜릿으로 불리는 ‘칼파제르’, 스위스에서 출시된 ‘밀카’ 등 해외 유명 프리미엄 제품부터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ABC 초콜릿 등의 제품을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오는 15일까지 ‘밸타인데이 기획전’을 열고 인기 초콜릿과 캔디 등 330여 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가로 판매한다.

편의점업계도 캐릭터 상품을 잇따라 출시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인기 캐릭터 ‘산리오’를 이용해 초콜릿과 함께 구성된 ‘산리오 다이어리 세트’ 등을 내놨다. 지난해 빼빼로데이에 품귀 현상을 빚었던 ‘산리오 미니 캐리어’와 ‘산리오 중형 캐리어’도 판매한다. CU도 토끼 캐릭터 미피 에스더버니와 협업한 여러 상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밸런타이데이를 앞두고 초콜릿 가격이 인상되면서 불만의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3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초콜릿 등 과자류 가격은 10~20% 상승했다. 수년 간 잠잠하다 올해 본격적인 가격 상승이 시작됐다.

가나 초콜릿 가격은 지난해 1000원에서 올해 1200원으로 20% 인상됐다. 몽쉘과 초코빼빼로 역시 올해 들어 각각 10%와 13%씩 올랐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과 함께 세계 카카오 생산량 중 70% 가까이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가뭄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초콜릿 기반 과자류의 추가적인 물가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 이외에도 설탕과 버터, 우유, 팜유 등 초콜릿 부재료의 가격도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측은 “국내 부재료들은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해 가격 상승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