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등 현안 외면에 국힘 PK 지지율 하락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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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지율 소폭 오름세에도
PK 지지율만 2주 연속 떨어져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오른쪽부터), 안철수 당 대표 후보,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오른쪽부터), 안철수 당 대표 후보,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도가 전국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하락세로 빠져들고 있다. PK 여권이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정부 로드맵을 이끌어 내는 문제에 소극적이고, 고리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소 건설이나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특별법’ 추진 등 다른 현안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게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PK 국민의힘이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고리원전 건식저장시설 설치, TK신공항 특별법 문제 등이 대표적인 부실 대응 사례로 거론된다.

지역 여당은 고리원전 건식저장시설 건설 문제의 경우 원전 내 핵폐기물 저장 영구화에 대한 지역 우려를 ‘괴담’으로 깎아내렸다. 논란 소지가 큰데다 가덕신공항과 치열한 경쟁까지 우려되는 TK신공항 특별법 대응에서도 지역 여권은 “TK에 반대 입장은 내지 않겠다” “TK 자극은 지역갈등 조장” 등의 입장을 유지했다.

이런 여론은 수치로 확연히 드러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2월 2주 차 여론조사(2월 6~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6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무선 97%·유선 3%, 응답률은 3.4%) 결과 국민의힘 PK 지역 지지도는 47.1%로 나타났다.

PK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1월 4주 차 조사(1월 25∼2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04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무선 97%·유선 3%, 응답률 3.2%) 이후 하락세다.

반면 국민의힘의 전국 지지도는 상승했다. 1월 4주 38.6%였던 국민의힘 전국 지지도는 2월 1주 41.0%, 2월 2주 42.5%로 연속 상승했다. 특히 TK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강하게 압박하며 부산과 갈등을 빚는 대구·경북(TK)에서는 지지도가 1월 4주 48%, 2월 1주 58.4%, 2월 2주 58.6% 등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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