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열리는 창단극 ‘마더’… 여행 떠난 배우 ‘마리아’를 연기하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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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프라미스랜드 매주 토·일 공연
미디어 아트 활용 기독교 다룬 1인극

극단 프라미스랜드 창단 작품인 연극 ‘마더’ 포스터. 프라미스랜드 제공 극단 프라미스랜드 창단 작품인 연극 ‘마더’ 포스터. 프라미스랜드 제공

여행 떠난 배우가 연극을 선보인다. 예수를 낳고 그의 죽음을 지켜본 ‘마리아’를 연기한다.

부산 중구 대청동 문화공간 프라미스랜드 무대에 오르는 연극 ‘마더’의 일부 내용이다. 극단 프라미스랜드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4시 창단 기념으로 무기한 공연하는 작품이다. 기독교 이야기를 다룬 연극은 극장을 찾기 어려운 단체 등에 찾아가는 공연도 펼친다. 연극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다.

연극 ‘마더’는 여행 중인 배우가 주인공인 1인극이다. 1막에서 다양한 숙소에서 여행자들을 만나 저마다의 애환을 듣게 된다. 개인적인 아픔을 안고 걷는 순례자들을 보며 우리 모두와 무관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2막에서 배우는 연극을 선보이며 ‘마리아’를 연기한다. 그의 삶이 이 땅의 어미들과 겹친다고 느낀다. 삶과 죽음, 현실과 비현실 등을 고민하게 된다. 3막은 관객들도 여행 중인 것처럼 느끼게 하려 한다. 관객과 춤과 노래 등을 함께하며 어우러진다.

2019년 부산연극협회 올해의 배우상을 받은 이진희, 부산시립극단 출신인 이은주 배우가 각각 극을 이끈다. 박혜인 연출가, 이종근 예술감독, 구미석 조연출 겸 배우, 김일영 음악감독 등이 연극에 참여한다.

창단극은 종교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는 게 목표다. 코로나19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주려 한다.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배경에 ‘미디어 아트’도 활용한다. 물, 새, 바람 소리 등을 영상과 함께 들을 수 있다. 공연은 무료이며 ‘감동 후불제’를 통해 자발적으로 내는 티켓값은 기부할 계획이다. 예매 방법과 연락처는 극단 프라미스랜드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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