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300명 인맥 모아 봅시다” 박재호 엑스포 특위 위원장 국회의원 전원에 친서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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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결정적 시기까지 총력전”
의원 개개인에 유치 활동 독려

국회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14일 국회의원 전원에게 ‘엑스포 유치 활동 동행’을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부산시청 시민광장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박재호 위원장이 월드엑스포 홍보버스를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국회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14일 국회의원 전원에게 ‘엑스포 유치 활동 동행’을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부산시청 시민광장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박재호 위원장이 월드엑스포 홍보버스를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국회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14일 국회의원 전원에게 친서를 보내 ‘엑스포 유치 활동 동행’을 요청했다.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국회가 활발한 ‘의원 외교’를 펼치지만 최종 유치를 위한 ‘결정적 시기’인 남은 기간에 ‘총력전’에 나서자는 제안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낸 친서에서 “11월에 개최국이 결정되지만 사실상 7월까지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에 집중을 할 수 있는 종착역”이라며 “의회 구성원이 모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에 이어 국회 2030엑스포 특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국회 2030 엑스포 특위는 2년 일정으로 지난해 1월 출범했으며 현재 민주당 8인 국민의힘 8인으로 구성됐다. 국회는 2030엑스포 특위 이외에 국회의장 직속으로 지난해 엑스포유치협력위원회를 구성했고 올해 이를 경제외교자문위원회로 확대·개편했다. 경제외교자문위원회의 경우 부산 국회의원 이외에 박형준 부산시장, 권용우 국제박람회기구(BIE) 협력대사 등이 위촉됐다.

2030엑스포 특위 위원장을 맡아 의원 외교 ‘조타수’를 자청한 박 의원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이) 경쟁국보다 조금 뒤처져 있지만 앞선 국가의 지지가 조금씩 허물어지는 상황이 확인되고 있다”며 “개방, 번영, 포용, 회복, 연결이라는 대한민국의 저력이 조금씩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의원 외교를 통한 2030월드엑스포 유치와 관련, 개별 국회의원이 알고 있는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인맥을 모아 보자고 제안했다. 또 의원 외교 때 해당국 유치 상황을 숙지하고 출국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편지와 전화로 유치 활동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통해 여러모로 고통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는 국민의 가슴에 위안과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국회 특위 위원장을 맡았다”며 “부산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연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국회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도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와 관련, 올해 의원 외교의 목표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지난달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의원이 해외 출장을 갈 때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 활동과 병행할 것”을 요구했고 “국무조정실 등 정부, 대한상의 등 민간과 함께 ‘3자 일체’로 힘을 모아서 추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 의장은 “(의원 외교를 통한 유치 활동이) 최종 득표로 이어지려면 ‘사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개도국은 우리나라 대기업이 자기 나라에 투자해 주기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투자사절단이나 경제사절단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회 요청으로 2월에 루마니아 등 유럽 국가에 경제투자사절단이 출발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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